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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팔레스타인 기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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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늘푸른교회
댓글 0건 조회 448회 작성일 24-09-2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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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14일 
유교회 유시대 올림

   세상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전쟁과 혼란의 소리에도 흔들리지 않고 믿음으로 팔레스타인의 영적 부흥을 위해 기도하시는 중보자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요즈음 가자와 서안지구 상황은 참으로 암담하고 불안합니다. 가자는 완전히 폐허가 되어서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되었고, 서안지구는 사마리아 지역과 헤브론 곳곳에서 매일 같이 이스라엘 군대의 대테러 작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곳곳에 숨어있는 하마스의  테러공격은 멈춰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현재 위기의 배후를 이란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시아파 벨트 (이란-이라크-시리아-레바논)를 따라서 반순니파 이슬람과 반서구, 반시오니즘의 연대를 형성해서 이스라엘을 파괴시키려고 한다고 합니다. 중동의 이와 같은 정치적 변동을 육신의 눈이 아닌 믿음의 눈으로 보아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85세의 노인이 아닌 85세의 청년이 되어서 아낙 사람들(거인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라고 여호수아에게 요청한 것처럼 (수14:12),  믿음의 눈으로 이 상황을 바라보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영적인 기업으로 삼고 기도하는 자들이 세워지길 기도합니다.

   저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후 안전상 교회 행사들을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배 후 친교와 성경공부 그리고 주일학교에는 많은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주일 예배 후 식탁을 나누고 그 후에는 성경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유대교 종교인들은 성경을 밤낮으로 공부하고, 기도책이 닳도록 읽고 기도하는데, 정작 이스라엘을 시기나게 해서 그들의 구원을 인도해야 할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이(롬10:19) 성경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예배 후 성경공부 모임에서는 작년 봄에 시작한 구약 survey강의를 올 여름에 마쳤습니다. 긴 기간 이었지만 구약전체를 정리하여 소개하며 교인들과 저에게도 은혜가 임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후 바로 큐티 세미나를 5주간 강의하고  매주 주일 친교시간 후 모여 교인들이 큐티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달이 이곳에서는 새해가 되기에 지난 주부터는 전체 교인들에게 성경읽기표를 나누어 주고 성경 일독을 시작했습니다. 예레미야서부터 시작을 했는데 하루 5장씩 매주  30장씩 읽기로 했고, 이번 주부터는 말씀 묵상한 것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성도들 심령을 가난하게 만드셔서, 주님만을 의지하고 말씀 따라 사는 것을 실천하게 되길 바랍니다. 초기에는 몇몇 교인들이 예배시간에 설교를 들었는데 또 예배 후 성경 공부를 한다고 불평도 했고, 식사 후 일찍 자리를 비우는 성도들도 있었습니다. 주일에 일을 하는 젊은이들의 참여가 아쉽기는 하지만, 이제는 익숙한 듯이 친교 후 남아서 말씀을 듣고 나누는 성도가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가자전쟁, 곳곳에서 벌어지는 테러 사건들, 테러리스트로 몰려서 시도 때도 없이 이스라엘 군경의 검문을 받는 두려움으로 주를 찾기도 하고, 말씀 속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란 것을 성도들이 서서히 깨닫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렘29:11).
렘29:1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주일학교는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로 나누고, 다리나, 테레즈, 사마르 선생님들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여름방학 동안 주일학교 아이들이 꾸준히 나와 주었고,  테레즈 선생님이 초등부를 맡은 후에는 아이들의 수업 태도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오래 전부터 미국선교사들이 영어교재로 주일학교를 가르쳐 왔습니다. 저희도 사역초기부터 매주 PPT를 만들어 주다가, 선생님들에게 교재를 주어 PPT를 만들도록 여러 번 기회를 주고 격려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들이 얼마간 하고는 모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힘들어서 그만 두겠다고만 합니다. 그 후 장로들에게 맡기었는데 대충 만들고 저희가 미국에 방문차 다녀오면 그나마도 흐지부지 되어 있곤 했습니다. 이 곳의 많은 교회에 주일학교가 없는 이유가 아랍어로 된 교재의 부족과, 매주 그 내용을 정리해 PPT로 만들 사람의 부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도하며 동역자를 구했지만 전쟁과 동시에 국경도 닫히고 그 기간도 길어지면서 해외에서 언제 올지 모를 동역자를 마냥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이 많지 않기에 한반으로 모아 가르쳤는데 효율적이지 않아 고민하다가 학년별로  3년 term교재를  만들기로 하고 분반을 했습니다. 올해 5월부터 저는 중등부 교재를, 아내는 유치부와 유년부 PPT를 아랍어와 영어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유대인 교회에는 영어로 된 유치부와 유년부 PPT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재들을 통합해서 요약해서 만들고, 누구라도 PPT만 보면 큰 어려움없이 가르칠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3년치 레슨을 미리 만들어 아랍어 교정을 받아야 하기에 아내는 일주일 내내 성경과 교재들 속에서 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교회를 멀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어린 시기에 성경을 잘 가르쳐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습니다. 성경을 반복해서 읽고 주일학교 아이들을 기도하면서 열심히 교재를 만들고 있는데,  선생님들이 평소에는 잘하는데 가끔 대충 가르칠 때가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의 능력을 믿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 되도록, 동일한 마음으로 주일학교 교재를 준비하는 저희 부부가 되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기도제목:
1.   서안지구 교회들이 영적으로 깨어 성령의 충만함으로 정의와 공의를 행하고,  황폐해진 가자와 서안지구에 그리스도의 평화가 임하도록
2.   라말라교회가 말씀에 사로잡혀  말씀대로 삶을 살아내고, 이스라엘을 시기나게 해서 주님께 돌이키게 하는 교회가 되도록
3.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의 능력을 믿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주일학교 선생님들이 되도록, 같은 마음으로 주일학교 교재를 만드는 저희 부부가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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