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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칼럼

목회단상 20240225 “우리에겐 하나님 사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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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늘푸른교회
댓글 0건 조회 2,890회 작성일 24-02-2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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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세기 네델란드가 낳은 가장 대표적인 화가인 렘브란트(1606-1669)는 ‘탕자의 귀환’이라는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이 작품은 렘브란트가 인생에 가장 힘든 시기에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렘브란트는 젊은 나이에 큰 명성을 얻은 화가였지만 그의 나이 30세에 아들 하나가 죽고, 33세와 35세에 연이어 큰딸과 작은 딸까지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그러다가 2년 후인 37세에는 사랑하는 아내까지 잃고, 그의 곁에는 아들 하나만 남게 됩니다. 그 후에 재혼하여 아들 하나와 딸 하나를 얻게 되지만, 그 아들마저 먼저 세상을 떠나고 새로 얻은 아내도 일찍 세상을 뜨고 맙니다. 그러다가 그가 죽기 1년 전에 첫째 부인 사이에서 낳은 마지막 아들마저 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납니다. 이런 절망적 삶을 살아가면서 그는 이 세상 그 무엇으로도 위로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 큰 고통과 쓰라린 경험을 하던 인생의 마지막에 그는 하나님 아버지의 품에 안기는 것만이 진정한 안식을 누리는 길임을 깨닫게 되고, 이 그림을 그리게 된 것입니다. 어거스틴은 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사랑의 품에 안기기 전까지는 진정한 평안을 누릴 수 없다’. 고 말입니다. 


   어느 사회학과 교수가 자신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과제물을 내었습니다. 그것은 볼티모어의 유명한 빈민가로 가서 그곳에 사는 청소년 2백 명의 생활 환경을 조사하는 일이었습니다. 조사를 마친 뒤 학생들은 그 청소년들 각자의 미래에 대한 평가서를 써냈고 평가서의 내용은 모두 동일했습니다. “이 아이들에겐 전혀 미래가 없다. 아무런 기회도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뒤, 또 다른 사회학과 교수가 우연히 이 연구 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학생들에게 그 2백 명의 청소년들이 25년이 지난 현재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추적 조사하라는 과제를 내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조사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집니다. 사망을 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간 20명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180명 중에서 176명이 대단히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던 겁니다. 그들의 직업도 변호사와 의사와 사업가 등 상류층이 많았습니다. 교수는 놀라서 그 조사를 더 진행시켰습니다. 다행히 그들 모두가 그 지역에 살고 있었고, 교수는 그들을 한 사람씩 만나 직접 물어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무엇입니까?” 대답은 모두 한결같았습니다. “한 분의 여선생님이 계셨습니다.” 그 여교사가 아직도 생존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교수는 수소문 끝에 그 여교사를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기적적인 교육 방법으로 빈민가의 청소년들을 이처럼 성공적인 인생으로 이끌었습니까? 늙었지만 아직도 빛나는 눈을 간직한 그 여교사는 작은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그것은 정말 간단한 일이었습니다. 난 그 아이들을 사랑했답니다.” 

   유한한 인간의 사랑도 이렇게 놀라운 힘을 발휘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보다 더 큰 사랑을 받고 있지 않나요? 우리를 향한 무한하신 하나님 사랑 말입니다. 


   유명한 미술가 루오의 작품 중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날에도 향을 묻힌다’는 제목의 판화가 있습니다. 자신을 괴롭히고 아픔을 주는 도끼날에 독을 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향을 묻혀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이러합니다. 독생자까지 희생하신 사랑이 있고,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셨던 예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이 위대한 사랑은 단연코 우리의 인생을 창대하게 만들 수 있음을 믿습니다.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요일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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