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240211 “가장 위대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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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고의 신학자라고 불리는 칼 바르트(Karl Barth, 1886-1968)는 『교회교
의학』을 비롯한 수많은 책을 저술하여 현대신학을 집대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
니다. 그런 그가 1962년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교수로서 은퇴한 후, 미국 시카고 대학
에서 강연할 때 한 사람이 이렇게 물었습니다. “바르트 박사님, 지금까지의 수많은 책
을 쓸 정도의 깊은 연구를 통해서 당신이 배운 가장 심오한 진리는 무엇입니까?” 그
러자 최고의 신학자 바르트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주저함 없이 이렇게 말했습니
다. “예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아는 일입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조각품 가운데 하나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
을 멈추게 할 정도로 뛰어난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애석한 일은 누가 그 작품을 만
들었는지 이름을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거기엔 눈물겨운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
다. 어느 가난한 조각가가 헐벗고 굶주려 가면서도 피와 땀을 짜내는 노력의 결과로
걸작품을 완성시켰는데 하루는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조각품이 얼어 균열이라도
생길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자 조각가는 자기가 입었던 겉옷을 벗어 덮어놓음으
로써 조각품은 보존이 되었지만, 그는 얼어 죽고 말았답니다. 조각가는 자기의 노력
을 최대로 기울여 만든 작품이었기에 그 작품을 자기 목숨보다 더 소중히 여겼던 것
입니다.
에베소서 2장 10절은 우리를 하나님의 걸작품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처
럼 하나님의 창조물 중에 인간은 최고의 걸작품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의 독생자를
희생시켜 가면서까지 작품을 완성하셨고, 우리를 구원의 자리로 인도하신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
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
이라”(요 3:16)
2011년 8월 12일, 국민일보 이태형 기자는 이어령 박사의 딸 고 이민아 목사가
입원해 있던 서울대병원을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도대체 사랑이 무엇입니까? 어떻게
사랑의 사람이 될 수 있나요?” 그러자 이 목사는 말합니다.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옵
니다. 그분을 알고 사랑할 때만 우리는 사랑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와의 사
랑, 한 남자와의 지독한 사랑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언제나 공허했다고 합니다. “늘 외
로웠어요. 사랑은 상처가 됐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정체성의 위기 속에 자살
충동도 느꼈습니다. 그러다 하나님을 만났어요. 나를 향한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알면서 상처들이 사라졌습니다. 사실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 모두는 ‘땅끝의
아이들’일 뿐입니다. 그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사랑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누군가는 말합니다. “사랑은 사전
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찾아야 한다.” 2000년 전 예수님은 갈보리의 십자가 위에 계
셨습니다. 고통에 신음하면서도 그분은 자신을 못 박은 자들을 위해 사랑의 기도를
드립니다. “아버지,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그분의 심장에는 사랑뿐이었습니
다.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
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요일 4:10) 십
자가란 사랑의 원천이며 증거입니다(요일 4:10)
시인 괴테는 “먼지도 햇빛을 받으면 반짝인다”고 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아무리
비참하고 하찮은 인생일지라도 십자가 앞에 서면, 그 사랑의 볕을 쬐면, 누구라도
만족하고 감사할 수 있습니다. 진정 사랑에 목마르다면 십자가로 나아가십시오.
세상 누구도 줄 수 없는 사랑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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