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12312023 “은혜로 살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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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는 날개가 달렸으나 날지 못하는 새입니다. 타조는 알을 낳을 때 하늘을 올
려다봅니다. 타조는 여름날의 열기가 밀 이삭을 패기 전에는 결코 알을 낳는 법이
없습니다. 그들은 이 시기를 하늘의 별자리를 보고 알아냅니다. 타조가 굳이 이때
를 기다려서 알을 낳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워낙 금새 잊어버리는 성질을 가진 타
조는 구덩이를 파고 알을 낳은 뒤에 모래를 덮어 두면 자기가 알을 낳았다는 사실
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전혀 돌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운 계절에 알을 낳는 것입
니다. 화창한 날씨 덕분에 타조알은 저절로 부화되고 새끼가 제 꼴을 갖추고 태어
나게 됩니다. 이처럼 미련한 것 같아 보이는 타조에게도 가장 적합한 때에 알을 낳
을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께서 찬송할 수 있는 우
리에게는 얼마나 풍성한 것들을 주실까요.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10, 개정)
땅바닥이 평지처럼 보여도 비가 오고 나면 어디가 높고 낮은지 금방 알게 됩니
다. 물이 고여 있는 곳이 낮은 곳이고, 빗물은 끊임없이 낮은 곳을 찾아 흘러가 고
입니다. 산에 내린 비는 땅에 흡수되기도 하고 표면에서 흐르기도 하는데 결국은
골짜기에 모입니다. 그리고 낮은 곳으로 흘러 개울과 강, 바다로 들어갑니다. 그 물
은 낮은 곳으로 골짜기로 흘러 생명을 만들어 냅니다. 성경은 골짜기의 은혜를 강
조합니다. 어둡고 무서워 보이지만, 그곳에 생명이 있고 성장이 있습니다. 은혜의
강이 그곳에 모여 흐르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위기를 만날 때 마음이 가난해지기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습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녀도 주께서 나와 함께하
시기에 두렵지 않습니다. 인생의 골짜기마다 흐르는 생수의 은혜를 사모합시다.
“상심한 자들을 고치시며 그들의 상처를 싸매시는도다.”(시 147:3)
그리스도인들이 무척 사랑하는 여류 작가 미우라 아야코는 일평생 몸에 병을 품
고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빙점」, 「길은 여기에」,「이 질그릇에
도」등 수많은 책을 남겨 연약한 이들을 위로했습니다. 그녀는 척추결핵으로 시작
해서 암까지 걸려서, 앓아 보지 않은 병이 없을 만큼 고통을 많이 받았습니다. 미
우라 아야코는 “인간의 몸은 ‘병 집’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미우
라 아야코는 병중에서 하나님의 깊은 은혜를 체험했다는 것입니다.
병 때문에 훌륭한 작가가 되었습니다. 병 때문에 수많은 사람을 위로했고, 치유했
습니다. 병 때문에 수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녀의 연약함을
재료로 삼아 기적을 창조하셨던 것입니다. 미우라 아야코는 아픈 것 때문에 하나님
의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녀는 그 은혜를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프지 않으면 드리지 못할 기도가 있다. 아프지 않으면 믿지 못할 기적이 있다.
아프지 않으면 접근하지 못할 성소가 있다. 아프지 않으면 우러러 뵙지 못할 성안
이 있다. 아, 아프지 않으면 나는 인간일 수조차 없다.”
우리가 겪는 고난 중에도 주님의 은혜의 역사는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
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 29:11,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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