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32023 “인내할 때 맺는 열매” > 묵상/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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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판매왕 빌 포터(Bill Porter, 1932~2013)는 태어나면서 뇌 손상을 입어 뇌 

성마비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오른손은 전혀 사용할 수 없고 왼손은 겨우 엄지와 검 

지만 쓸 수 있었습니다. 그는 다리를 절었고 말도 어눌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 

는 하나님은 절대 실수하는 분이 아니라며 그는 무엇이든 잘, 할 것이라고 격려해 주 

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하려고 

해도 받아주는 데가 없었습니다. 겨우 생활용품회사 ‘와킨스’ 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채 

용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가기 싫어하는 빈민 지역을 담당하는 조건이었습니다. 그는 

새벽에 일어나 추우나 더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 15km씩 걸으며 가가호호를 

방문하며 영업했습니다. 수도 없이 거절 당했지만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싸 

준 샌드위치 점심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점심으로 허기도 달랠 수 있었지만, 그 위 

에 잼으로 기록한 ‘인내(PATIENCE)’라는 단어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 단어 속에 

그의 어머니가 평소 강조한 말씀이 압축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니까 결 

코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마라! 인내하다 보면 분명 하나님의 섭리가 있을 것이다! 등 

등... 그는 마침내 24년 만에 판매왕이 됩니다. 그 회사에서 40년 이상 근무했는데, 

아직도 그의 기록을 깬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그의 실화를 소재로 책과 영화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내가 빌 포터로부터 배운 10 

가지”. 셸리 브레이디 저/장인선 역, 영화 <도어 투 도어 Door to Door, 2002>.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제가 할 수 있었다면 여 

러분이 왜 못하시겠습니까?” 그가 이렇게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마인드 컨 

트롤’을 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는 말씀으로 마음 승리를 거두었고, 더 나아가 인생 

승리를 거둔 신앙의 사람입니다. 그는 이런 성구를 늘 마음에 담아둠으로 날마다 새 

힘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

   가장 오랫동안 같은 방송인이 진행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미국의 ‘래리 킹 라이 

브’입니다. 래리 킹은 자그마치 25년 동안,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고 간신히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22세 때 방송인의 

꿈을 꾸고 플로리다 마이애미로 갑니다. 그는 방송국 주변을 맴돌다 잡역부로 들어가 

온갖 허드렛일로 고생한 끝에 어느 날 결근한 아나운서 대신 마이크를 잡게 되면서 

인생이 바뀌게 됩니다. 그가 최장수 진행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아는 척 하지 않 

고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짧고 단순한 질문을 던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새로운 시각과 

폭넓은 시야를 갖고 인터뷰에 임했고, 무엇보다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줬기 때문입니 

다. 다른 이의 눈높이를 찾고자 경청하는 노력이 자신을 단련시키고 빛나는 인생을 

만든 것이죠. 인내는 단순한 기다림이 아니라 놀라운 집중력과 끈질긴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인내의 시간을 보내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분투하는 

노력과 자기 단련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17세기 유럽의 지식인이요 스페인의 철학자인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이렇게 말합니 

다. “시간이라는 목발은 헤라클레스의 무쇠 몽둥이보다 더 큰 능력을 발휘한다. 신은 

회초리가 아니라 시간으로 인간을 단련시킨다. 행운은 기다리는 법을 아는 사람에게 

만 보상을 해준다. 보이지 않는 성장과 성숙의 증거는 늘 기다림의 맨 끝자락에 놓여 

있다.” 그렇습니다. 꿈꾸던 일을 이루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기다림과 인내입니다.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전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