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06112023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나눌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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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대에는 인구의 1/3 이 노예였습니다. 주인은 자신의 노예를 마음대로 부리다가 싫으면 팔아버리고, 말을 안 들으면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당시 노예는 짐승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신약 빌레몬서에 나오는 빌레몬과 오네시모는 주인과 노예의 관계였습니다. 그런데 노예 오네시모가 도망을 갑니다. 빌레몬은 오네시모를 죽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빌레몬은 오네시모를 예수님 안에서 용서하고, 그를 자유자로 선포합니다. “서로 사랑하라” 하신 말씀을 지킨 것입니다. 이 사건은 소아시아 지역 전역으로 소문이 납니다. 그래서 복음이 전파된 곳마다 이런 역사가 계속 일어났습 니다. 비록 집에서는 노예와 주인의 신분이 달랐지만, 교회에 와서는 노예와 주인이 한 식탁에 앉아 떡을 떼고 잔을 나누었습니다. 그러다가 주인이 노예를 해방하기도 했고, 그들 중에 교회의 감독이 된 이도 나왔습니다. 오네시모도 나중에 에베소 교회의 감독이 되었고, 빌레몬은 그 교회의 집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유명한 폴리캅도 노예에서 해방을 받아 훗날 서머나 교회의 감독이 되었습니다. 폴리캅이 타오르는 장작더미 위에서 순교하면서 이런 마지막 기도를 하나님께 올렸다고 합니다. "하나님! 얼굴에 화인 맞아야 할 이 노예, 평생 짐승 노릇이나 해야 했을 이 종을 주의 종으로 삼아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그러기에 이 종은 평생 노예의 정신, 종의 자세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또한 성도들을 그렇게 섬겼습니다. 그러나 이제 주께로 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주께로 가지만 하나님이여! 우리 서머나 교회를 지켜 주옵소서. 가난한 자나 부자나 지식자나 무식자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서머나 교회에 와서 구원을 받게 하시고 계속해서 서머나 교회가 한 믿음, 한 사랑, 한 희생으로 한 몸을 이루게 하옵소서." 그리고 빛나는 얼굴로 찬송을 부르다가 순교를 했다는 겁니다. 가진 자나 없는 자나, 주인이나 노예나, 다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사랑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랑, 그 사랑을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을 통해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던 것입니다.
슈바이처 박사는 “무엇이 최대의 이단이냐? 최대의 이단은 교리상의 이단이 아니라, 가장 큰 계명인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 것이 최대의 이단이다.”라고 했습니다. 내가 아프리카 흑인들을 사랑하지 못한다면, 어찌 내가 ‘하나님을 믿는 자’라고 할 수 있으리요.” 라고 말하며 “내 사랑의 행위가 남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 아직도 내 안에 있는 사랑이 너무나 적기 때문이다.”고 했습니다.
일본의 삼포능자가 쓴 [사랑하며 용서하며]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1954 년 가을, 연락선인 토오야 호가 태풍을 만나서 전복되게 됩니다. 승객 몇천 명 중에 서 1,011명이 이날 밤의 조난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토오야 호에는 2명의 외국인 선교사가 탑승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구명대가 없는 젊은 남녀에게 자기들의 구명대를 주고는 죽어 갑니다. 그러면서 삼포능자는 이 두 사람 중 한 사람의 선교사 사진을 지금도 자기 방에 걸어 놓고 있다고 쓰고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자기 목숨까지도 희생하는 힘이 있고 이 두 명의 선교사는 자기 목숨을 희생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한 사람입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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