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251116 “오직 주님의 열매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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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네즈, 토마토 케찹 등을 만들어 전 세계를 석권한 하인츠 상표의 창시자 헨리 죤 하인츠는 1919년 세상을 떠나기 직전, 자신과 어머니를 위해 예배당을 건립하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이에 자녀들은, 피츠버그 대학 캠퍼스 내에 5년에 걸친 대공사 끝에 자신들의 부친과 할머니를 위한 예배당을 완공하고, 그 이름을 ‘하인츠 기념예배당’이라 붙였습니다. 그 이후 그림처럼 아름다운 이 예배당은 피츠버그 대학의 상징물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예배당을 직접 찾아가 본 사람은 그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심지어 교회안내 책자에서까지도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볼 길이 없었습니다. 오직 보이는 것이라고는, 하인츠와 그 가족들의 이름과 흔적밖에 없답니다. 물론 주일마다 예배가 드려지곤 하지만, 어느 모로 보아도 그 예배당은 주님과는 전혀 무관한 교회, 이름대로 단지 인간 하인츠를 기념하는 하인츠의 예배당일 뿐이었습니다. 하인츠는 꽃이 져야 열매를 맺는다는 사실을 몰랐던 사람입니다. 꽃이 내 뜻을 이루는 삶이라면, 열매는 주님의 뜻을 이루는 삶입니다.
영국에 구두 수선을 하는 윌리엄 캐리란 청년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가 주님을 알게 되면서 하나님 앞에 헌신했습니다. 몸과 마음을 다 바친 헌신으로 그는 25세에 목사가 되고, 1792년 31세에 인도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인도에 도착한 그는 감격과 열정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에는 계속 불행이 찾아왔습니다. 인도에 도착한 지 1년 만에, 그는 총명한 눈을 가진 5살짜리 아들을 잃었고, 아내는 그 충격으로 정신분열증에 시달리다가 결국 아내도 죽습니다. 그리고 7년 동안 한 사람의 주님 제자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1812년, 인도에 온 지 20년 만에 그는 인도 사람을 위한 벵갈어 성경 번역을 마쳤고 선교부에서 종이와 잉크와 인쇄기를 보내 주어 성경인쇄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성경을 인쇄하는 동안, 전도하러 나간 그가 돌아왔을 때 인쇄공의 실수로 화재가 나 그의 20년 수고가 물거품처럼 사라집니다. 그때 그가 번역한 원본,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들었던 벵갈어 문법책과 사전이 다 타버렸습니다. 처음 그 장면을 목격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던 그는 곧 조용히 잿더미 위로 걸어가서 무릎 꿇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님! 저의 20년 수고를 거두어 가셨지만 그래도 저의 믿음은 거두어가지 않으셨으니 감사합니다.” 그 후 그는 더욱 훌륭한 벵갈어 성경을 이전보다 빠르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선한 주님의 열매를 맺고자 할 때 고난도 반드시 찾아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고난 중에 맺는 열매를 더 기뻐하며 받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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