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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칼럼

목회단상 “성령의 사람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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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늘푸른교회
댓글 0건 조회 3,599회 작성일 22-06-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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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작가 예힐 디누어(19092001)는 참혹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였습니다. 그는 유대인들을 수용소에 가두고 독가스를 살포해 학살한 아이히만의 만행을 증언하기 위해 1960년 재판정에 섰습니다. 디누어는 재판정에서 아이히만을 똑바로 쳐다보다가 갑자기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마루에 쓰러진 채 흐느껴 울었습니다. 디누어는 수용소에서 아이히만의 잔혹한 지시에 고통을 당하면서 그가 악마같이 끔찍한 사람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아이히만이 악의 화신이 아니라 이웃집 아저씨처럼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얼굴을 가진 인간임을 깨달았을 때 큰 충격을 받은 것입니다. 그는 훗날 미국 CBS방송에 출연해 법정에서 느꼈던 감정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그 순간 나는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도 그와 똑같이 그런 잔인한 짓을 충분히 저지를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 1323절에 구스인이 그의 피부를, 표범이 그의 반점을 변하게 할 수 있느냐 할 수 있을진대 악에 익숙한 너희도 선을 행할 수 있으리라고 했습니다. 어찌 피부와 반점을 변하게 할 수 있겠는지요. 할 수 없습니다. 악을 행하던 우리가 선을 행하던 자가 될 수 없습니다. 날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께 순종하지 않으면 우리도 얼마든지 악한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주님이 주시는 놀라운 은혜가 있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설교자인 스펄젼목사님이 젊었을 때 자그마한 고아원을 교회에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한번은 브리스튼이라는 침례교회가 있는 곳에 가서 세 군데의 침례교회의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설교하면서 내가 운영하고 있는 고아원에 3백파운드가 필요한데 여러분이 십시일반으로 협력해 주십시오 했더니 이분저분이 즐겁게 헌금을 했습니다. 그래서 모은 돈이 딱 3백파운드가 되었습니다.

얼마나 좋은지 기분이 좋아서 집회도 잘하고 모금도 하고 이제 고아원이 걱정이 없겠다 하고 돌아와서 기분 좋게 기도를 했더니 성령께서 스펄젼에게 말씀을 하십니다. "스펄젼아 너 그 3백파운드 있지?" "있습니다." "그럼 그것을 죠지 밀러에게 가져다 주어라." 죠지밀러도 고아원을 운영하는 목사님입니다.

"우리고아원에 쓸건데 왜 거기다 주라고 하십니까?" 내가 잘못 들었겠지. 그랬더니 웬걸 성령께서 또 말씀을 하십니다. "스펄젼 목사야, 죠지밀러 목사에게 가져다 주어라." 스펄젼목사님은 성령의 명령을 어길 수 없었습니다. 그 다음날 가고 싶지는 않지만 성령님이 말씀을 하시니까 3백파운드를 가지고 죠지밀러 목사님을 찾아갔습니다. 죠지 밀러목사님이 스펄젼목사님의 방문을 받고 3백파운드를 받더니 "오 할렐루야!" 합니다. 3백파운드가 필요해서 몇 주동안 기도해 왔다고 합니다. 당신을 통해서 내 기도의 응답을 주셨다고 그렇게 좋아합니다.

그리고 스펄젼 목사님은 돌아왔습니다. 좀 시무룩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이렇게 차별하시나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런던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사무실에 봉투가 하나 있었습니다. 무슨 봉투인지 하고 뜯어봤더니 거기에 정확히 3백 기니라는 영국의 화폐단위가 들어있는 것입니다. 3백기니는 3백파운드에다가 300실링을 더한 돈입니다. 그래서 스펄젼이 이랬습니다. '아 하나님이 원금만이 아니라 이자까지 더 해서 주시는구나.' 이게 바로 성령의 인도하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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