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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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가장 위대한 신학자로 칼 바르트를 들 수 있습니다. 그가 쓴 ‘교의학’만 해도 자그마치 80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저술입니다. 하루는 어떤 기자가 그를 찾아가 물었습니다. “박사님의 모든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무엇이라 할 수 있습니까.” 바르트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대답합니다.
“성경이 말한 대로 내가 아는 것은 예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Jesus loves me, this I know for the Bible tells me so).” 여러분들은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 사랑에 대한 확신이 있는지요. 만약 그 사랑의 확신이 흔들리거나 희미하게 느껴진다면 무엇보다 갈보리 언덕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갈보리의 십자가는 성부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를 주시기까지 나를 사랑하셨다는 역사적 사건이요 사랑의 증표입니다. 그러니 하나님 사랑에 회의가 일어나거나 그 사랑이 희미해지거든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그 십자가에서 우리는 죄인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의 고백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저마다 고민과 아픔을 안고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세상이 어떠할지라도 단 한 가지 사실, 곧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확신만 갖고 산다면 어떤 문제도 능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바울은 확신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 8:37)
미국 장로교 목사이자 흑인인권운동가였던 윌리엄 슬로언 코핀(1924∼2006)목사는 “소크라테스는 틀렸다. 살 만한 가치가 없는 인생은 자신을 살피지 않는 인생이 아니라 아는 것을 실천하지 않는 인생이다. 데카르트 역시 틀렸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것이 아니다. 그것보다는 ‘나는 사랑한다 고로 존재한다’가 맞는 말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말을 덧붙입니다.
“사도 바울의 말처럼 ‘믿음 소망 사랑 그 가운데서 으뜸은 사랑이다’라는 말이 옳다.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 살지 않는 게 낫다.” 조금 과격한 표현일지 몰라도 사랑이 없는 세상에서 산다는 것은 어쩌면 죽은 것보다 더 큰 고통일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고전 13:8)라고 말했습니다. 이 구절의 영어 번역본은 ‘Love never fails’(사랑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라고 돼 있습니다. 모니카는 마니교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하는 아들 어거스틴을 위해 매일 눈물로 기도하였습니다. 이 눈물의 기도를 알게 된 암부로시우스 감독은 그녀에게 말합니다. “눈물의 자식은 결코 망하는 법이 없습니다” 이 말대로 어거스틴은 기독교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위대한 신학자가 됩니다. 사랑의 눈물로 키운 자녀는 절대 망하지 않습니다. 잘 될 수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랑으로 섬기는 교회는 부흥하고, 사랑으로 봉사하는 모든 일은 반드시 놀라운 열매를 맺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다가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사랑을 이렇게 증거합니다.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 13:1) 끝까지 나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을 발견하며 그 사랑 안에서 기뻐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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