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넉넉하게 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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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5년 4월 14일, 미국의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이 암살당합니다. 그 때
그가 입고 있던 옷 주머니에는 몇 가지 소지품이 들어 있었습니다. 먼저 ‘아브라함
링컨’이라고 수놓아진 손수건이 있었습니다. 또 시골 소년들이 사용하는 주머니칼이
있었고, 실로 수선한 안경 케이스, 5달러짜리 어음이 들어 있는 지갑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물건이 눈에 띠는 것이었는데, 가위로 오려낸 낡고 오래된 신문 기사
조각이었습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아브라함 링컨은 모든 시대에
걸쳐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한 사람이다.” 이는 영국의 정치가였던 존 브라이트가 아
브라함의 행적을 칭찬하는 기사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링컨이 겪고 있던 상황은 남
북 전쟁 막바지였습니다. 그는 여러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정치 적
대자들이 그를 비판하고 비난했으며, 조롱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당시 그는 너무나
외롭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런 칭찬이 그로 하여금 외로움을 견디게
했고 비난을 이기는 격려와 위로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해인 수녀의 ‘겨울 길을 간다’라는 시입니다.
“봄, 여름 데리고 호화롭던 숲
가을과 함께 서서히 옷을 벗으면
텅 빈 해질녘에 겨울이 오는 소리
문득 창을 열면 흰 눈 덮인 오솔길
어둠은 더욱 깊고 아는 이 하나 없다
별 없는 겨울 숲을 혼자서 가니
먼 길에 목마른 가난의 행복
고운 별 하나 가슴에 묻고
겨울 숲길을 간다.”
텅 빈 해질녘의 외로움, 겨울의 온기 없는 싸늘함, 어둠은 깊어 갈 길을 보이지
않고, 손 내미는 사람 하나 없는 숲길, 그녀는 행복으로 걸어갑니다. 고운 별 하나,
그리스도의 별이 그의 가슴에 빛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땅의 하늘이 외롭습니다.
그러나 가슴에 빛나는 그리스도의 사랑은 더 따뜻합니다.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단어는 없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던 영웅 나폴레옹도 결국
전쟁에 패하고 세인트 헤레나 섬으로 유배를 갑니다. 그런 그가 말합니다. "오! 갈릴
리 사람이여! 그대가 이겼소. 나는 무력으로 세계를 정복하려고 했지만 패하고 말았
고, 사랑으로 온 세계를 점령한 그대가 이겼소." 그러면서 말합니다. 만일 이 방에
쥴리어스 씨저가 들어온다면 우리 모두 일어나 그들 환영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이
방에 그리스도가 들어오신다면 우리는 모두 엎드려 그에게 경배할 것이다.”
미국의 크리스챤들은 종종 편지 마지막에 ‘On the victory side’라는 표현을 사용합
니다. ‘승리 편에 서있는’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영국 청교도 올리버 크롬웰
(Oliver Cromwell) 장군이 처음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는 전쟁이 벌어졌을 때, 상
황이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편지 마지막에 항상 ‘승리
편에 서있는 올리버 크롬웰’이라고 썼습니다. 모든 공문서에도, 개인 편지에도 이 표
현을 썼습니다. 크롬웰 장군에게서 내려오는 공문서를 읽을 때마다 참모들과 스텝들
은 그가 승리를 확신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승리에 대한 확신이 부대에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전쟁에서 기필코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들이 승리의 확신을 가진 후부
터 전세는 바뀌게 되었고, 결국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예수님이 세상을 이겼습니다. 세상을 이기신 예수님 편에 서서 세상을 이기는 자들
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외로움, 환란을 넘어 죽음일지라도. “그러나 이 모든 일
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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