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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칼럼

목회단상 08212022 “약함 가운데 임하시는 주님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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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늘푸른교회
댓글 0건 조회 4,309회 작성일 22-08-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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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자 ‘파스칼’은 “이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밖에 없다.” 고 했습니다.

하나는 자기가 죄인 됨을 알고 사는 죄인이 있고, 또 하나는 자기는 죄인이 아니

라고 고집부리면서 사는 교만한 죄인, 이 두 가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달리하자면 “이 세상에는 은혜를 아는 사람이 있고,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 있다.”

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을 굉장히 싫어하셨습니다. 그들은 성경을 잘 알고 율법을 

잘 지켰을지 모르지만 자신들은 회개가 필요 없다고 말할 정도로 교만하였습니다.

 그 교만이 하나님의 은혜를 거부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안 입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가 하나님을 알든지

모르든지 상관없이 이미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입니다. 은혜 속에

태어나서 은혜 속에 삽니다. 하지만 은혜에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은

혜를 배반하며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은혜를 사모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은혜

라는 말조차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성공했고, 자신이 가진

것으로 잘 살고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위대한 전도자의 삶을 살았던 바

울은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 (고전 15:10) 고 말합니다.


  어느 수도원에 영성 깊은 원장이 있었습니다. 그 수도원 원장에게 가르침을 받

기 위해 여러 수도사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수도사들은 자신의 마음에 예수님의 마

음을 담기 위해 온갖 수련을 다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자신들의 마음에

아직도 미움과 분노, 세상의 욕망과 정욕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수도사들은 수도

원 원장에게 찾아와 어떻게 하면 예수님의 마음을 품을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원장은 수도사들에게 깨어진 조그만 항아리를 하나 주면서 항아리에 물을 채워보

라고 했습니다. 수도사들은 열심히 물을 길어다 항아리에 채웠습니다. 그런데 물을

계속 부어도 금 가고 깨어진 곳으로 물이 새서 항아리는 텅텅 비었습니다.

당황해 하는 수도사들을 보고 원장은 빙그레 웃으며 항아리를 가지고 자신을

따라 오라 하고는 물을 길어온 연못에 항아리를 넣으라고 했습니다. 수도사들은

깨어진 항아리를 연못에 넣었습니다. 금이 가고, 깨어진 곳으로부터 물이 스며들어

곧 항아리가 가득 채워졌습니다. 항아리에 채운 물이 빠져 나가던 곳으로부터 물

이 스며 들어와 채우는 곳으로 변했습니다.

수도원 원장은 하나님의 은혜는 수고와 노력으로 채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깨

어지고 금이 가 있는 자신의 약한 곳으로 스며들어 올 수 있도록 자신을 하나님의

은혜의 강에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은혜는 나의 노력과 수고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약한 곳을 통해 스며들며 채워지는 것입니다.


  바울에게는 큰 연약함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것을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고후 12:7) 라고 표현했고, 이 질병을 “믿음을 시험할 만한 것”(갈 4:14) 이

라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위대한 사도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 이유

를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

물게 하려 함이라”(고후 12:9)고 말합니다. 약함 속에 그리스도의 능력이 머물렀

던 것입니다. 나의 약함 속에 주님의 능력이 머무십니다.


  이것이 연약한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담대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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