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09112022 “나를 기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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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성자라 불리는 슈바이처에게 기자가 물었습니다. “어떻게 당신은 그렇게 위대한 일을 할 수 있었습니까?” 슈바이처가 대답합니다. “나에게는 두 가지 기억이 있습니다. 하나는 13살 때 기억입니다. 동네 친구와 싸움을 했습니다. 친구를 땅바닥에 내치고 위에 앉아 짓누르는데, 그 친구가 “나도 너처럼 일 주일에 한 번만 고기를 먹으면, 너를 누를 수 있어”라고 말했습니다. 나의 집은 부자였고, 모든 사람들이 고기를 자주 먹는 줄로 알았던 나에게, 그 친구가 한 말의 기억은 평생 가난한 사람을 위해 살게 해주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청년시절의 기억입니다. 한 번은 공원을 지나가다, 한 흑인이 백작부인 동상의 발을 닦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때 큰 감동을 받았고, 그 장면은 계속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그 기억이 흑인들을 돕기 위해 아프리카로 나를 가게 해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슈바이처가 위대한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은 그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감동적인 기억 때문입니다. 그 기억이 슈바이처를 변화시켰고, 그가 위대한 삶을 살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기억은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우리의 행동이나 태도를 바꾸기도 하고, 때로는 삶 자체를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기억 하나만 가져도 인생은 여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요즘 우리가 인사할 때는 "Good morning"이나 “Hello” 혹은 “안녕하십니까?”라고 하지만 중세 수도사들은 "Memento mori."라고 인사하였습니다. ‘Memento’는 기억하라, 생각하라. ‘Mori’는 죽음입니다. "죽음을 생각하라. 오늘이 네 마지막 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라." 항상 죽음을 생각하라고 했습니다. 성경에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다”(전 7:4, 개정)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러나 더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언제나 우리를 기억하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는 일입니다.
러시아의 소설가로 197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솔제니친이 1983년 템플턴상(Templeton Price)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이런 연설을 했습니다. “반세기가 훨씬 넘는 오래 전에, 그러니까 내가 아직 어렸을 때 나는 몇 분의 어른들께서 러시아에 닥친 큰 재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는 것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잊은 게야. 그래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잖아?’ 그 후로부터 나는 거의 50년간을 러시아 혁명사를 연구하는데 소비했습니다. 그런 도중에 나는 수백 권의 책을 읽었고, 수백 명의 개인적 증언을 수집했으며, 이미 이 대격동의 파편들을 정리하려는 노력으로 여덟 권의 책을 써냈습니다. 하지만 만일 오늘날 내게 6천만의 백성들을 집어삼킨 이 파괴적인 혁명의 주요원인을 정확히 표현하라고 요구한다면, 나는 이 말을 반복하는 것 외에는 더 정확한 표현을 찾을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잊은 게야. 그래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잖아?’”
러시아는 한때 정치, 경제, 종교, 문학, 예술에 있어서 단연 앞서가던 민족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잊어버렸을 때 망하고 말았습니다.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사 49:15)고 약속하신 주님의 자비와 사랑을 기억하십시오. 그 기억이 능력이요 축복이요 영광이 됩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며 이렇게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내 젊은 시절의 죄와 허물을 기억하지 마시고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주께서 나를 기억하시되 주의 선하심으로 하옵소서.”(시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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