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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칼럼

목회단상 12112022 “십자가에서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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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늘푸른교회
댓글 0건 조회 4,104회 작성일 22-12-1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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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어느 마을에서 생긴 이야기입니다. 아이 하나가 그렇게 학교에서 말썽을 부렸습니다. 선생님들이 다니는 길에 기름을 칠하여 선생님을 넘어지게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폭력을 가하여 항상 치료비를 물어 주어야 했습니다. 교장 선생님이 부모를 불러 퇴학을 시켰습니다. 유대교 학교에서 퇴학을 맞고 이 학교 저 학교로 돌아 다녔지만 다니는 곳마다 말썽이 나서 항상 퇴학이었습니다.

  이제 남은 학교란 기독교 학교 밖에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기독교 학교에 입학을 시켰습니다. 며칠 후 교장 선생님이 또 부모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또 퇴학이로구나. 이제는 더 갈 학교가 없는 데....” 한숨을 내쉬며 조심스럽게 교장실로 들어갔습니다. 교장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이렇게 모범적이고 착한 학생이 왜 그렇게 퇴학을 많이 당하였나요. 정말 모범생입니다.”

  부모는 놀라서 집으로 돌아와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웬일이니?” 아들이 말했습니다. “아빠. 엄마. 내가 그 학교 가 보니까 방마다 어떤 남자가 십자가에 피투성이가 되어 매달려 있는 사진이 걸려 있었어요. 나는 정신이 번쩍 났어요. 이 학교에서 말썽을 부리면 이렇게 죽이는가 봐요.” 이것도 십자가의 은혜입니다. ^^


  그런데 우리는 어떤 눈으로 십자가를 바라보고 계신지요. 어느 날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물이 가득 찬 물동이를 지고 가는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 물동이 속에는 나뭇가지가 담겨 있었는데, 이상하게 여긴 루터는 그 이유를 물어봅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나뭇가지 덕분에 물이 출렁거리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루터는 이 평범한 이치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이 위태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죄인들에게 생명과 안정을 줄 수 있다는 진리를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그의 갈라디아서 강해’(1519)에서 즐거운 교환이라는 말을 사용함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는 십자가에서 인간의 죄와 하나님의 의가 교환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것은 즐거운 거래라는 것입니다.

  “우리와의 이 즐거운 교환으로 그 분은 우리의 죄된 인격을 자신에게 입히시고 자신의 무죄하고 승리하시는 품격을 우리에게 허락하시었다. 이것을 입고 단장한 우리는 율법의 저주에서 해방되었다.” 고 말합니다.

  십자가는 신비한 교환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인간들에겐 항상 이익이 되나, 하나님께는 항상 손해가 되는 거래이면서도 그 곳 장터에서는 다툼도 성냄도 실랑이도 고성도 없는 서로가 즐거운 영성의 교환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십자가는 사람의 논리를 뛰어 넘어서는 즐거운 교환의 장터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 십자가는 모든 죄인을 품고도 남음이 있는 한없는 포용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즐거운 교환은 우리가 십자가 안에서 자족하며 변화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고 마라와 같은 이 세상의 고통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누리고 답도 얻게 합니다.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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