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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칼럼

목회단상 01292023 “예수님과 교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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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늘푸른교회
댓글 0건 조회 3,838회 작성일 23-01-2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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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립 켈러 목사님이 쓴 ‘목자가 본 시편 23편’이라는 책에는, 그가 파키스탄의 

어느 사막에 체류하던 날 경험했던 일을 쓰고 있습니다. 외딴 마을에 홀로 있었

는데 갑자기 얘기치 않게 쏟아지는 억수 같은 비와 번개를 피하기 위해 급히 흙

벽으로 된 조그만 움막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몸을 깊숙이 굽혀서 낮은 출입구를 

기어들어 간 후에도 한 칸뿐인 어둠침침한 그 움막 속에서 한참 동안 더듬거려야 

했습니다. 움막 안에는 짐승의 분뇨가 타고 있었고, 그 때문에 안의 공기는 매운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게다가 그처럼 좁은 공간에 몇 종류의 가축들이 사람들과 

같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안의 공기는 가축 분뇨에서 나오는 냄새로 매우 고약했

습니다. 한쪽 구석에서는 주인의 딸로 짐작되는 허약해 보이는 십대 소녀가 아기

를 안고 웅크린 채 앉아 있었습니다. 그는 폭풍우가 흙벽을 때리는 동안 연기나

는 불 곁에서 가만히 웅크리고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천장 틈사이로 스며드는 

빗물은 벽을 타고 흘러내렸습니다. 그와 같은 상황에서 성령님은 결코 잊을 수 

없는 분명한 음성으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사람들에게 찾

아왔던 환경이다.’ 이 음성은 사막의 외딴 마을을 쓸어가는 폭풍 속의 천둥소리만

큼이나 강렬한 힘으로 그의 영혼을 두드렸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뇨와 같이 증오와 멸시, 욕심과 비난으로 가득찬, 악취나는 우리 

안에 오셨습니다. 나로 인한 우상과 이기심 같은 연기로 가득찬 우리들의 마음속

에 찾아오셔서 우리와 사귐을 갖기를 원하십니다. 벽을 타고 흐르는 빗물처럼 세

상의 욕망과 자랑에 노출되어진 거짓된 믿음에 있는 우리들에게 참된 구원으로 

오신 자신을 나타내시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이 주님을 만나고 사귐을 갖는 삶이 

성도의 삶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찾아오신 주님과 깊은 교제나 만남을 가지지 

못한 채 죄 가운데 신앙생활을 하곤 합니다. 죄로 인해 주님을 만나지 못하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죄가 우리에게 주는 불행은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사랑

해서 주님을 떠나는 사람들이 되지 마십시오. 예수님을 만났지만 그 곁은 떠났을 

때 비참한 결과를 맞이한 가롯 유다를 잊지 마십시오. 


  옥스퍼드대학교의 한 신학과목 시험시간에 학생들에게 <예수님이 물을 포도주로 

바꾼 기적의 종교적인 의미에 대해 서술하라.>는 질문이 주어졌습니다. 학생들이 

열심히 답을 써 내려가는데 한 학생만 눈을 지그시 감고 앉아 있었습니다. 시험

시간이 끝나갈 때 교수님이 안타까워서 “무슨 말이든 한 마디라도 쓰라”고 권합

니다. 그러자 그 신학생은 마지못해 펜을 잡더니 짧은 문장 하나를 썼습니다. 

<물이 주인을 만나니 얼굴이 붉어졌다.> 기가 막힌 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학생이 영국의 낭만파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입니다. 

주님을 바라보는 순간, 우리에게 물이 포도주가 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나사로

의 죽음의 자리가 희망과 축제의 자리가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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