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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칼럼

목회단상 04092023 “죽음으로 경험하는 부활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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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늘푸른교회
댓글 0건 조회 3,463회 작성일 23-04-0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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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8년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세계교회협의회가 열렸을 때, 개회 예배를 드리는데 강단 앞에 큰 관이 하나가 놓여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장례식을 치르는 광경이었습니다. 사회자의 인도에 따라 모든 사람이 한 줄로 서서 관 속에 있는 사람에게 조의를 표하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씩 앞으로 나와서 관 속을 들여다보고는 모두가 깜짝 놀랐습니다. 관 속에 큰 거울이 하나 놓여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관 속을 들여다보는 사람은 자기를 본 것입니다. 그 장례식을 통하여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예수님과 함께 옛사람이 죽은 사람인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후 산적해 있던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이 아무런 잡음 없이 아주 쉽게 처리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관 속에 있는 자신을 보며 자신의 혈기와 원망, 비판과 자랑을 동시에 죽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자들입니다. 그리고 세례를 통해 내가 주님과 함께 죽었음을 서약합니다. 그러므로 로마서 6장 4절은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다”고 선언합니다. 

  미국의 전설적인 비행사 찰스 린드버그가 더 멀리 더 높이 날아가는 것을 꿈꾸며 대서양 횡단 비행에 나섰습니다. 1927년, 그의 나이 25살 때였습니다. 당시 그의 비행기에는 고도계도 없고 계기판도 없었습니다. 안개나 비 등 악천후에 속 수무책인 시속 160km도 안 되는 비행기였습니다. 그는 모든 악조건을 무릅쓰고 뉴욕에서 파리까지 장장 5,815km 비행을 33시간 32분에 걸쳐 성공적으로 해냈습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추앙 받는 영웅이 된 그에게 프랑스의 한 담배 회사 사장이 5만 달러를 주겠노라며 담배 광고 모델이 되어달라고 했습니다. 당시 그 금액은 엄청난 고액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한마디로 거절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나는 세례를 받은 크리스천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죠지 물러 목사님은 돈 하나 없이 2,000명의 고아를 먹여 살렸습니다. 사람들이 물었 습니다. “목사님, 어떻게 그렇게 능력있는 삶을 살 수 있었습니까?” 그 때 죠지 뮬러 목사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능력이라니요? 제게는 저 자신의 죽음이 있었을 뿐입니다. 나는 어떤 날 죽었습니다, 죠지 뮬러에 대해서 죽고 세상이나 친구들의 칭찬에 대해서 죽고, 책망에 대해서도 죽었습니다” 죠지 뮬러 목사님은 자신의 지혜, 판단, 계획에 대하여 죽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 방법에 대하여 죽었습니다. 그때 부활의 능력으로 주님께서 역사하셨던 것입니다. 혹 다른 사람의 변화를 기다리고 계신지요. 그 역시 자신이 죽을 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의 일대기를 쓴 책이 “사랑의 원자탄”인데 그 책을 영문으로 번역하면서 제목을 “씨앗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The seed must die)”라고 했습니다. 그는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과 부활을 믿으면서 모든 것을 다 버렸습니다. 자신의 생명까지 말입니다. 그때 그는 자신의 아들을 죽인 안재선을 양 아들로 삼을 수 있었고 그를 목회의 길로 인도할 수 있었습니다. 부활의 역사는 죽을 때 일어납니다. 부활의 능력은 십자가에 자신을 죽일 때 시작됩니다.

 “무릇 자기 목숨을 보전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리라”(눅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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