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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칼럼

목회단상 20251012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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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늘푸른교회
댓글 0건 조회 211회 작성일 25-10-1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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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캅은 초대교회 당시 소아시아의 서머나(오늘날 튀르키예의 이즈미르) 교회를 섬기던 감독(주교)이었습니다. 당시 로마 제국은 기독교인들에게 “황제를 주님이라 부르라”고 강요했지만, 폴리캅은 “그리스도 외에는 주가 없다”고 고백합니다. 그의 나이 약 86세 되던 해, 박해의 소용돌이 속에서 로마 군인들이 그를 체포하러 왔을 때, 그는 달아나지 않고, 오히려 병사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잠시 기다려 달라. 내가 주님께 기도드리고 가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감사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주여, 이 늙은 종이 주의 이름으로 순교할 자격을 주심을 감사하나이다.” 재판관은 마지막으로 그에게 말합니다. “한마디면 살 수 있다. 황제를 주님이라 부르라.” 폴리캅은 대답했습니다. “86년 동안 주 예수께서 나를 버리지 않으셨는데, 어찌 내가 그분을 부인하겠습니까?” 그는 화형에 처해 지고, 불이 붙기 전, 그는 하늘을 바라보며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여, 나를 당신의 나라로 받아주소서. 이 몸이 불타오를지라도 영혼은 당신의 영광 안에 머물 것입니다.” 불길이 그를 감쌌지만, 증인들은 놀랍게도 폴리캅이 고통의 외침 대신 찬송을 드렸다고 전합니다. 그의 순교는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 “죽음은 끝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로 가는 문”이라는 믿음을 새겼습니다. 


   페르페투아와 펠리시타스(A.D. 203), 이 두 여인은 북아프리카 카르타고 출신의 초기 기독교 순교자였습니다. 페르페투아는 귀족 가문 출신의 젊은 어머니였고, 펠리시타스는 임신 중인 노예였습니다. 그들은 주후 203년, 로마 황제 세베루스의 박해로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습니다. 가족과 아이를 둔 어머니였지만, 그들은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페르페투아의 아버지는 감옥을 찾아와 울며 애원했습니다. “딸아, 네가 아직 젊지 않느냐? 이 한마디만 부인하면 살 수 있지 않느냐?” 그녀는 조용히 아버지의 손을 잡고 말했습니다. “아버지, 저 그릇이 항아리인 것처럼,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 이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펠리시타스는 출산 직전에도 신앙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공개 처형의 날, 그들은 콜로세움으로 끌려가 맹수 앞에 세워졌습니다. 두 여인은 두려움보다 믿음의 미소를 지으며 군중 속에서도 “그리스도께 영광을!”이라 외쳤습니다. 그들은 마지막까지 찬양하며 하나님 나라를 노래했습니다. 그들의 순교는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이 땅의 고난이 하늘의 영광으로 이어진다”는 복음의 증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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