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06042023 “우리와 함께하시는 성령님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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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미국에 윌리암 헐스트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언론인으로서 동시에 고미술품 수집광이었습니다. 그는 유럽의 왕가에서만 사용되었다는 신기한 도자기 하나가 탐이 났습니다. 그래서 유럽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그 도자기를 찾아 다녔습니다. 그는 어떻게 해서든지 그 도자기를 손에 넣고 싶어서 여러 해 동안 힘과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도자기는 미국의 어느 언론인이 오래전에 사 갔다는 정보를 입수합니다. 그래서 그는 그 사람이 누구인가 하고 또 찾아 다녔습니다. 그런데 후에 알고 보니 그 도자기를 산 사람은 바로 자신이었습니다. 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까? 그런데 이미 자기 창고에 있는 것을 알지 못하고 오랜 세월과 노력과 재물을 낭비해 버린 이 사람의 모습이 많은 성도들의 모습입니다.
주님은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우리를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으시고 찾아오셔서 언제나 대화하기를 원하시고, 우리가 절망할 때 위로해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사실을 모른 채 오직 멀리 있는 하나님만 생각하는 잘못을 범합니다. 지금 내게 말씀하시고, 나와 함께 호흡하며 동행하시는 성령님을 붙들고 능력있는 삶을 살아가는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유대인 작가 예힐 디누어(1909∼2001)는 참혹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였습니다. 그는 유대인들을 수용소에 가두고 독가스를 살포해 학살한 아이히만의 만행을 증언하기 위해 1960년 재판정에 섰습니다. 디누어는 재판정에서 아이히만을 똑바로 쳐다보다가 갑자기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마루에 쓰러진 채 흐느껴 울었습니다. 디누어는 수용소에서 아이히만의 잔혹한 지시에 고통을 당하면서 그가 악마같이 끔찍한 사람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아이히만이 악의 화신이 아니라 이웃집 아저씨처럼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얼굴을 가진 인간임을 깨달았을 때 큰 충격을 받은 것입니다. 그는 훗날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 법정에서 느꼈던 감정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그 순간 나는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도 그와 똑같이 그런 잔인한 짓을 충분히 저지를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의인은 없는데 한 사람도 없습니다. 죄인들 뿐입니다. 우리가 날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께 순종하지 않으면 우리도 얼마든지 악한 사람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20세기 초 중국 교회의 지도자였던 워치만 니(Watchman Nee, 1903~1972)는 17세에 회심한 후 성경과 기독교 서적을 독파하고 성령 충만한 사람이 되어 중국교회 역사에 크게 기여하게 됩니다. 많은 질병과 또 투옥되어서도 믿음을 지키다 순교하게 됩니다. 그의 책들은 기독교 고전으로 남아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가 믿음으로 승리한 비결이 무엇이었는지 보여주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는 어느 날 작정을 하고 사라지지 않는 질병을 부여잡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 사라지지 않는 이 고통스런 질병을 제거해 주십시오.’ 그는 기도 중에 환상을 보았는데 자신이 배를 타고 양쯔강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큰 암초가 나타나 가로막는 겁니다. 그는 놀라서 기도합니다. “하나님, 제가 가는 길을 막고 있는 저 암초를 없애 주세요.” 그러자 갑자기 양쯔강 양 옆에서 엄청난 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 암초를 덮고 자신이 탄 배가 그 위를 유유히 지나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환상에서 깨어난 그는 그 후부터 자신의 질병을 없애 달라고 기도하지 않고 그 병을 이길 수 있는 믿음, 성령 충만한 삶을 위해 기도하면서 고난을 이기고 끝까지 복음 사역을 감당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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