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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칼럼

목회단상 10152023 “주님과 함께 하는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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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늘푸른교회
댓글 0건 조회 3,484회 작성일 23-10-1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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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대장 마귀가 부하들과 함께 걷고 있는데, 저 앞에서 한 사람이 뭔가를 

발견한 것처럼 밝은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부하 마귀가 묻습니다. “대장님! 저 

친구가 뭘 발견했나요?” “음. 진리의 한 조각을 발견했어.” “대장님! 저 친구가 진 

리의 한 조각을 발견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불편하지 않으세요?” “전혀 불편하지 

않네. 이제 저 친구가 자신이 발견한 그 작은 진리로 교회를 어떻게 만드는지 그 

냥 지켜보기만 하면 돼. 저 친구만 잘 이용하면 많은 영혼을 망칠 수 있지.” 

무엇인가를 깨달았다고 생각할 때가 조심해야 할 때입니다. 말씀에서 이탈해서 극단에 

치우친 진리는 진리가 아니며 주님에게서 이탈한 체험은 믿음의 체험이 아닙니다.


   러시아의 양심으로 불리는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당시 러시아를 뒤덮었 

던 유혈사태와 폭력혁명을 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50년간 혁명사를 연구 

하는데 몰두했습니다. 수백 권의 책을 읽고, 수백 명의 증언을 수집해 8권의 책을 

냈습니다. 만일 그런 제게 6000만 명을 학살한 파괴적 혁명의 주요 원인을 말해보 

라 한다면, 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을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잊은 거다. 그래서 이런 재난이 일어난 거다.”

어긋나고 뒤틀린 이 세상을 바로하고 죄로 무너진 인생을 회복할 수 있는 진정 

한 평화는 언제나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은혜의 선물입니다. 레위기에서 하나 

님은 말씀합니다. “내가 그 땅에 평화를 줄 것인즉”(레 26:6) 그래서 우리는 찬양 

합니다.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네.”(찬 412장)라고 말입니다.


    어느 날 저녁 성자 프란시스에 누군가가 찾아와 집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프란 

시스가 나가보니 험상궂은 한센 환자였습니다. 그는 몹시 추우니 잠시 방에 들어 

가 몸을 녹이고 가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프란시스는 그의 손을 잡고 방으 

로 안내하였습니다. 이 환자는 다시 저녁을 함께 먹도록 해 달라고 청했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식탁에 앉아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얼마 후 밤이 깊어지자 다시 

부탁을 합니다. 너무 추우니 알몸으로 자기를 녹여 달라는 것입니다. 프란시스는 

옷을 모두 벗고 자신의 체온으로 한센 환자를 녹여주었습니다. 이튿날 아침 프란 

시스가 일어나 보니 그 환자는 온 데 간 데 없었습니다. 환자가 왔다 간 흔적조차 

도 없었습니다. 프란시스는 그제야 모든 것을 깨닫고 비천한 자신에게 찾아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 기도가 바로 ‘평화의 기도’라고 합니다. 그는 이 

기도에서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라고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 사람은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영원한 평화의 도구로 세상을 살아갑니다. 비록 자기를 내어주어야 

하는 평화일지라도 말입니다. 예수님이 만드신 평화는 자기를 버리므로 나타납니 

다. 자기를 희생제물로 드림으로 평화가 만들어집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말합니다.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렘 20:9, 개정)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지만 차마 포기할 수 없는 길, 그것이 평화를 만들기 위해 

부름 받은 이들의 가야 하는 길은 아닌지요. 주님께서 만드시는 평화가 우리를 통해 

세상에 흘러 나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이 이루신 평화를 세상에 전달하는 

평화의 도구로 사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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