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10082023 “나는 약한 것을 자랑합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캐나다 20대 총리를 지낸 장 크레티앙 (Jean Chrétien)은 ‘시골 호박’이라는 별
명을 얻을 만큼 소탈한 성품을 가졌지만 본래 가난한 집안의 19형제 중에 18번째
아들로 태어납니다. 그리고 안면근육 마비로 한쪽 귀가 들리지 않고, 입이 비뚤어
져 발음이 어눌한 선천적 장애마저 가졌습니다. 하지만 1993년 총리가 된 후에 3
번이나 연임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장애의 약점 때문에 정치만화의 풍자 대상이 되
기도 했으며, 사소한 일을 가지고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목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
습니다. 그렇지만 크레티앙은 자신의 약한 것을 결코, 부끄러워 하지 않았습니다.
선거유세를 다니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저는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오랜 시간 고통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더 고통스러운 것은 언어
장애 때문에 저의 생각과 의지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까봐 걱정입니다. 그러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제 말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어눌한 발음이 아니라 그 속에 담
긴 저의 생각과 의지를 잘 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는 언어장애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 있게 사람들 앞에 내세웠습니다.
한번은 누군가 그를 공격하였습니다. “나라의 대표자인 총리에게 언어장애가 있다
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 아닙니까?” 그때 크레티앙은 어눌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말은 잘하지 못하지만 거짓말은 절대로 안 합니
다.” 1963년 29세 나이에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후 40년 정치를 하면서 약점인 장
애를 감추기보다 솔직하게 드러내었기에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지지와 사랑을 받았
습니다. 이것이 어쩌면 총리를 세 번씩이나 할 수 있었던 힘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러므로 약점을 가졌다는 것 때문에 포기하면 안 됩니다. 약점 때문에 인생이 망가
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약점을 통해 더 위대한 일을 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일본 기업 내쇼날의 창업자 마쓰시다 고노스케는 자수성가한 사업가로 잘 알려
져 있습니다. 그는 집안의 몰락으로 초등학교 4학년을 중퇴하고 자전거포 점원으로
일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는 온몸으로 살벌한 세상을 배워가며
570개 기업, 13만 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대기업의 총수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묻는 사람들에게 세 가지를 말했다고 합니다. '가난', '허
약한 몸', '못 배운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이것들을 불평의 조건으로 받아드린 것
이 아니라 감사의 조건으로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기자들
에게 그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하나님은 제게 세 가지 은혜를 주셨습니다.
첫째, 가난했기에 어릴 때부터 구두닦이와 신문팔이 등을 하며 세상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둘째, 몸이 약했기에 항상 운동에 힘써 늙어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해 무식했기 때문에 사람들을 모두 나의
스승으로 여기고 언제나 배우는 자세로 임하면서 하는 일에 게으르지 않을 수 있었
습니다."
사도 바울은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후
12:9 개정)고 말합니다. 그는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였습니다. 약함을 자랑할 때 그
는 겸손했고, 그 마음이 하나님의 능력이 머물 수 있는 마음이 되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