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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칼럼

목회단상 20240121 “시련은 축복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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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늘푸른교회
댓글 0건 조회 2,856회 작성일 24-01-2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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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위암에 걸렸을 당시 암 환자가 가장 만나고 싶어 했고, 암 환자들 사이에서

유명했던 분이 이희대 암 전문의였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쓴 저서들은 암 환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위로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희대(李羲大) 박사는 1989년 부터 1991년까지 미국 국립 암 연구소에서 

암전문의로 있다가 강남세브란스병원 암센터 소장이 되어 특히 유방암 수술과 

치료에 앞장섰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암을 고쳐 주다가 암에 걸리게 됩니다. 

2003년도에 직장암에 걸렸는데 간과 골반 뼈까지 전이된 상태였습니다. 대장 절제와 

암수술을 10차례나 받았고 항암치료를 수없이 받았습니다. 이 박사는 투병 중에 있으면서도 

암 환자들을 치료하고 수술하였습니다.

    그는 독실한 크리스천이었지만 암 진단을 받았을 때 하늘이 노랬다고 말합니다.

암 전문의가 암에 걸렸으니 그것도 다른 곳에 전이가 된 4기 환자라니 믿어지지 않고 

하나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나한테 이런 시험을 주시는가?” 라며 

방황도 했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는 가운데 서서히 암이라는 

시험을 주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입에서 

“암은 차라리 축복이다”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암에 걸리고 나서 삶이 완전히 바뀌었던 것입니다. 

암에 걸리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암과 싸우는 가운데 예전보다 훨씬 체력도 좋아지고 바른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암에 걸리고 난 후 가족이 더 사랑스럽고,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같은 일을 하면 힘들고 짜증이 났는데 

암에 걸린 후부터는 사소한 일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최선을 다하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보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암은 축복’이라는 것이 이희대 박사의 지론입니다. 

   그의 저서‘희대의 소망’ 에 나오는 글입니다. “나는 사망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삶을 살도록 도우시는 예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책을 썼다. 인생의 말기는 없다. 

생명의 5기가 있을 뿐이다. 암 4기와 같은 절망과 고통 속에 있는 분들에게 생명의 5기를 살 수 있

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 나는 비록 암 4기로 투병했고 열 번이나 재발했

지만, 고난 뒤에 오는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할 수 있었다. 하나님은 축복을 주시기

전에 고난을 주신다. 하나님은 비빔밥을 주신다. 고난과 축복을 섞어 주신다. 고난

은 축복을 예비하는 것이다. 나는 모든 일에 감사한다. 열 번 재발한 것도, 간과 뼈

에만 암세포가 재발한 것도 감사한다. 한쪽 다리를 쓸 수 없는 절름발이가 되었어

도 감사한다. 혼자 힘으로는 바지도 입을 수 없지만 그래도 감사한다. 다리에 통증

이 와서 잠을 못 자고 가만히 앉아서 간신히 눈을 붙여도 감사한다. 환자들을 만나

서 이렇게 말할 수 있어서 감사한다. ‘제 혈액형은 C형입니다. 하나님께만 의지하는

크리스천 형입니다.’ 하나님이 선의 길, 평안의 길, 생명의 길로 인도하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피할 수 없었던 암과의 투병을 즐기던 그는 암에 걸린 후 10년을 살

다가 2013년 5월 16일 소천하였습니다. 

   그는 당시 암 환자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던 의사 1위였습니다. 이희대 박사, 

그분이야 말로 자신에게 찾아온 암이라는 시험을 잘 극복한 인물이었습니다. 

시련속에서 기뻐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그는 죽음을 보지 아니한

인생을 산 사람입니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약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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