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240218 “불이 임하는 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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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창끝] 이야기입니다. 1956년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명문 휘튼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짐 엘리엇을 비롯한 5명의 크리스천 젊은이들이 남미 에콰도르의 와오다니(아우카)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들어간 뒤 실종된 사건입니다. 엘리엇과 친구들은 영혼 구원이라는 한 가지 목적으로 아우카족 선교를 계획하고 실행합니다. 그러나 청년들은 모두 실종되었고 가족들은 이들의 무사 귀환을 위해 눈물로 기도했으나 엘리엇과 친구들은 모두 아우카족의 창에 찔려 살해되었습니다.
이 끔찍한 비극을 미국 언론은 '이 무슨 낭비인가(What a waist!)'라는 제목으로 대서특필하게 됩니다. 전도유망한 청년들이 너무나 허망한 죽음을 당했다는 이유로 기독교를 비판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죽음은 허망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20대에 홀로된 그들의 아내들은 풀뿌리 캐먹는 법이나 도마뱀을 잡아먹는 법 등 정글 생존 훈련을 받았고, 짐 엘리어트의 부인인 엘리자벳 엘리어트는 2년 동안 간호학을 공부하게 됩니다. 아우카 부족은 남자는 다 죽여도 여자는 죽이지 않았습니다. 남편을 잃은 아내들이 아우카족 마을로 들어가 정성껏 부족들을 섬겼습니다. 아기 날 때 아기 받아 주고, 감염된 상처를 치료해주며 기생충 약을 주고, 그들에게 새로운 농사법도 가르쳐주었습니다. 추장을 비롯한 모든 아우카족들이 이들의 헌신에 감동되었고 부인들이 본국으로 떠날 때 아우카족 추장이 묻습니다. “당신들은 무엇 때문에 우리를 위해 이 고생을 하십니까?” 엘리엇의 부인 엘리자벳이 “남편들은 하나님을 알려주기 위해서 이곳에 왔습니다. 당신들이 그들을 죽여 뜻을 이루지 못했지요. 우리는 남편들이 그렇게도 당신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을 들려주기 위해서 왔습니다. 그 말이 무엇이냐고요? ‘예수님은 여러분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입니다.”라고 말합니다.
그 후 엘리자벳은 ‘이 무슨 낭비인가’라는 기사를 쓴 기자에게 남편이 휘튼대학에서 썼던 일기장을 보여줍니다. “영원한 것을 위해서 영원하지 못한 것을 버리는 사람을 어리석다고 하지 마라. 이 쓸모없는 나뭇개비에 불을 붙여 주옵소서. 제 삶을 주의 영광을 위해 태워 주옵소서. 저는 오래 살기를 원치 않습니다. 오직 주님만을 위해 풍성한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그 후 선교사들을 창으로 찔렀던 아우카족 전체가 복음을 받아들였고, 그 가운데 4명은 목사가 되었으며, 한 명은 전도자가 됩니다. “이 쓸모없는 나뭇개비에 불을 붙여 주옵소서” 라는 간절한 기도에 하나님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예수님의 사랑을 입혀 주셨습니다.
엘리야의 제단에 임한 불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 시대는 불타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고, 교회와 이 세상의 병든 것을 보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가득 차며, 하나님의 영광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잃어버린 자들의 구원을 위한 열심으로 가득 찬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무관심, 물질주의, 냉혹함, 그리고 이기주의가 편만한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해답은 그리스도인의 불타는 마음입니다.
불타는 마음의 전도자 요한 웨슬리에게 동료 사역자가 어떻게 청중을 모을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전도자가 불탄다면 다른 사람들이 그 불을 보기 위하여 모여들 것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웨슬리의 전기들 가운데는 그를 가리켜, ‘영혼을 찾아다니는 숨결로부터 나온 사람’이라고 묘사한 대목이 있습니다. 초기 감리교 학자요, 웨슬리의 보살핌을 받았던 아담 클라크의 묘비에는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살다가 나는 타서 없어졌노라’는 내용의 비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선언합니다. 이 하나님의 제단에 하나님의 불이 임하는 일들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일을 열정적으로 감당하는 일들이 우리 삶에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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