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251019 “흔들릴 때 하나님의 위로를 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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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프란시스가 자기 고향에 있을 때 하루는 그가 자기 집 하인이 우물에서 물을 길어오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하인은 밭을 지나서 모퉁이에 있는 우물에 가서 물을 길어옵니다. 그런데 그는 물을 길을 때마다 한 가지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그는 그렇게 깊지 아니한 우물에다 큰 물통을 내려 물을 가득히 담은 후 끌어올릴 때면 항상 조그마한 나무토막 하나를 그 물통 안에 던져 넣는 것입니다. 프란시스는 참 신기하다 싶어 그 하인에게 그 이유를 물어 보았습니다. “왜 물을 길어 올릴 때마다 물통 속에 나무 조각을 집어넣어 끌어올리느냐?” 그 하인이 대답합니다. “물을 퍼 올릴 때 나무 조각을 물통 안에 넣으면 물이 요동치 않게 되어 물이 밖으로 흘러넘치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어요. 그래서 가능한 많은 물을 길어 올릴 수 있는 것이지요. 나무토막을 안 넣으면 물이 제 마음대로 출렁거려서 나중에 보면 반 통밖에 안 될 때가 많거든요.” 하인의 설명을 들은 프란시스는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서 자기 친구에게 이런 내용의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흔들리는 마음의 물통을 가지고 있는가? 두려움으로 흔들리는 마음, 고통으로 심하게 요동하는 마음, 절망으로 부서지는 마음, 이것은 마치 심하게 흔들리고 출렁거리는 물통과 같은 것이지. 그러나 거기에 십자가라는 막대기를 던져 보게.”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파데레프스키’가 절친한 친구로부터 초청장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자기의 딸의 피아노 발표회에 꼭 참석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파데레프스키는 선약이 있어 발표회에 참석할 수 없다는 회신을 보냈으나 그 선약이 취소되는 바람에 예고 없이 연주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친구의 딸은 막 한 곡의 연주를 끝냈고, 관중들은 어린 피아니스트에게 열화 같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소녀가 두 번째 곡을 연주하려 할 때에 파데레프스키와 눈길이 마주쳤습니다. 소녀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자기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에 몸이 굳어버렸습니다. 악보의 음계가 멋대로 춤을 추는 것 같았습니다. 연주는 엉망이 되었습니다. 소녀는 그만 피아노에서 손을 떼고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때 파데레프스키가 소녀에게 다가가 이마에 입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였습니다. “얘야, 틀려도 좋아. 다시 한번 해보렴.” 피아니스트로 거장인 파데레프스키의 위로와 격려를 받은 소녀는 용기를 얻고 멋지게 두 번째 곡을 연주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와 사랑의 은총을 우리에게 충만하게 주시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얘야, 틀렸어도 좋아, 다시 한번 새롭게 시작해보렴. 내가 너를 지켜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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