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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칼럼

목회단상 20240512 “주님이 나누신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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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늘푸른교회
댓글 0건 조회 2,709회 작성일 24-05-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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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의 위로라는 간증이 있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오다가 우리 가족은 큰 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 사고로 나는 두 개의 보조다리 없이는 걸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나보다는 덜했지만 아빠도 보조다리 없이는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사춘기를 보내며 죽고 싶을 정도의 열등감에 시달렸습니다. 내가 밥도 먹지 않고 책상에 엎드려 울고 있을 때, 위안이 되어준 사람은 아빠였습니다. 아빠는 나와 꼭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나의 아픔을 낱낱이 알고 있었습니다. 아빠의 사랑으로 나는 무사히 사춘기를 넘기고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대학 입학식 날, 아빠는 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입학식을 끝내고 나올 때였습니다. 눈앞에 아주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차도로 한 어린 꼬마가 뛰어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 눈 앞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아빠가 보조다리도 없이 아이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나는 내 눈을 의심하며 아빠가 그 아이를 안고 인도로 나오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아빠?......” 나는 너무 놀라 소리쳤지만 아빠는 못 들은 척 보조 다리를 양팔에 끼고는 서둘러 가버렸습니다. “엄마? 엄마도 봤지? 아빠 걷는 거......” 하지만 엄마의 얼굴은 담담해 보였습니다. “놀라지 말고 엄마 말 잘 들어. 언젠가는 너도 알게 되리라 생각했어. 아빠는 사실 보조 다리가 필요 없는 정상인이야. 그때 아빠는 팔만 다치셨어. 그런데 4년 동안 보조 다리를 짚고 다니신 거야. 같은 아픔을 가져야만 아픈 너를 위로할 수 있다고 말야.” “왜 그랬어? 왜 아빠까지.....” 나도 모르게 울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울지 마. 아빠는 너를 위로할 수 있는 자신의 모습을 얼마나 자랑스러워 하셨는데...... 오늘은 그 어린 것이 교통사고로 너처럼 될까 봐서......” 앞서 걸어가는 아빠를 보고 있는 나의 분홍색 파카 위로 눈물이 방울방울 흘러내렸습니다. 마음이 아픈 날이면 나는 늘 아빠 품에 안겨서 울었습니다. 그때마다 소리 내어 운 것은 나였지만 눈물은 아빠 가슴 속으로 더 많이 흘러내렸습니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촛불을 끄지 않으시는 분, 무엇보다 자기 사람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셔서 하늘의 보좌를 버리시고 우리 곁에 오신 예수님이 계십니다. 우리와 같은 몸으로 피를 흘리셨고, 우리와 같은 마음으로 이 땅의 고난과 멸시당하시는 상처를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더럽고 악취 나는 죄인된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당신의 몸을 희생제물로 드리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 11:28) 이어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마 11: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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