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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칼럼

목회단상 20240616 “찬양할 수 있음이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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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늘푸른교회
댓글 0건 조회 2,331회 작성일 24-06-1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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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 선수 중에 아프리카의 짐바브웨 출신의 닉 프라이스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이 선수에게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골프를 하다가 게임이 잘 안 풀릴 때, 꼭 휘파람을 분다고 합니다. 게임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다른 선수들 같으면 골프 클럽을 내동댕이치고, 화를 내고 분을 내고 씩씩거리며 욕을 하고 성질을 내는데 반해, 이 선수는 다릅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얘야, 어려움이 있을 때는 휘파람을 불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부터, 위기 때마다 휘파람을 분다고 합니다. 그러나보니 닉 프라이스 선수는 슬럼프가 없는 게임을 하는 선수로 유명합니다. 경기가 잘 안 풀려도 쉽게 이겨냅니다. 그는 고난과 역경과 슬럼프를, 노래를 통해서 극복하는 법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노벨상 수상 작가인 펄 벅의 어린 시절 이야기입니다. 그의 부모는 중국 선교사였습니다. 한번은 그녀의 어머니 캐롤라인이 남편이 전도 여행을 떠난 집에 아이들 셋만 데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녁 무렵 밖에서 창가에서 바느질을 하고 있는데 밖에서 중국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내용인즉슨 가뭄으로 온 동네가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게 다 서양인들이 들어와서 신이 노했다는 겁니다. 그러니 밤이 깊어지면 처치하자는 겁니다. 그 말을 들은 캐롤라인이 질겁했습니다. 대책이 없어, 그냥 골방에 들어가 기도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용기와 지혜를 주셨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중국인들이 들이닥쳤습니다. 그러나 캐롤라인은 침착하게 그들을 맞이하였고 다과를 대접했습니다. 그런 후 오르간 앞에 앉아 중국어로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찬송이 끝날 때까지 방안은 조용했고, 신기하게도 중국인들은 얼굴을 마주 보면서 멋쩍어하다가 하나, 둘씩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찬송 중에 임하신 하나님의 은혜요 역사였습니다.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우리의 힘이니라.” (느 8:10) 


   2차 대전 말, 베를린 함락 직전 어느 크리스마스가 가까운 추운 겨울밤, 베를린 근교 한 집에 미군들이 들이 닥쳤습니다. 주인 아주머니는 그들을 집안으로 맞아 들였습니다. 그런데 곧 이어 한 떼의 독일군이 다시 문을 두드렸습니다. 문이 열리고 마군과 독일군들의 무서운 긴장이 그 가족을 중심으로 일어났습니다. 아주머니가 나가서 모두 우리 집 손님이니 오늘 밤은 서로 싸우지 말라고 하면서 총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미군들이 총을 주었고, 곧이어 독일군들도 총을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너무나 어색한 합석이 이루어졌습니다. 더운 음식을 먹으면서 마음이 조금씩 풀어지고, 아주머니의 제안으로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영어로 독일어로 성탄 찬송이 울려 퍼졌습니다. 그날 밤은 참으로 오랜만에 긴장을 풀고 성탄의 축복을 나누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미군과 독일군이 서로 자신들의 총을 가지고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습니다. 독일군이 어디로 간다고 말하자, 미군들은 그곳은 이미 우리가 점령한 곳이니 다른 곳으로 가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독일군들은 미군들이 가는 곳 앞, 어디에 매복지가 있으니 그곳은 피해 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악수를 나누고 서로 다른 방향을 갔습니다. 성탄의 찬양이 예수 그리스도가 임한 평화를 모두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계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시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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