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9 “행함이 있는 믿음을 보여 주십시오” > 묵상/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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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대 재벌 가운데 ‘깁슨’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미리스’라고 하는 작

은 마을에서, 매우 가난한 집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처음에는 물레방앗간에서, 심

부름하는 머슴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공부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주 성실하고, 부지런히 일함으로, 당대 최고의 재벌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의 성공을 보고, 많은 사람이 그 비결을 물었습니다. 그때마다 그는 이렇게 간단

한 대답을 했습니다. “저는 늘 이 세 가지 약속을 지켜왔습니다. 첫째, 술을 마시지

말 것. 둘째, 고생을 두려워하지 말고 일을 할 것, 셋째, 하나님을 믿고 만사를 의

심하지 말 것, 이것이 제 신조입니다. 저는 이것을 지켰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

습니다.” 

사람들은, 이 대답에 만족하지 않고, “그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다른 특별한 비결이 있을 텐데요?” 라고 재차 물었습니다. 그때 깁슨은 이런 대답을

합니다. “이것을 아는 사람은 많은데, 이대로 행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것을 ‘깁

슨의 3대 성공비결’이라고 말합니다. 행함이 없으면 이 비결도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식이나 감정만을 가진 믿음, 그래서 행동과

삶이 따르지 않는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 약 2:19절은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 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 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우리들

의 믿음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고 떠는 귀신보다 못할 때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귀신도 떠는데 우리는 믿음에 따른 행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무디(D.L.Moody)에게 “성경을 읽다가 깨달아지지 않고 의심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묻자, 다른 사람 같으면 ‘기도하시오’라고 대답할 터인데

무디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성경을 읽다가 의심이 생기고 깨달아지지 않으면 성경

책을 놔두고 뛰쳐나가 전도하고, 지나가는 손수레라도 밀어주라. 무슨 일이든 찾아

서 봉사하고, 전도하고, 돌아와서 성경을 읽으면 해석이 될 것이다.” 행하지 않기에 

이해가 안 됩니다. 행함이 없기에 믿음도 없는 것입니다. 

   미국 신학자 콕스(H. Cox)는 “오늘날 우리는 복음이 기독교인들에 의해서 무효화되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신앙과 일치하지 않는 행동을 하며 살아가

는 그리스도인들의 삶 때문에 복음의 의미와 가치가 퇴색되고 있다고 말하는 것입

니다.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Leo Tolstoy)가 길을 가는데 걸인이 나타나더니 손을

내밉니다.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니 동전이 한 푼도 없습니다. 톨스토이는 걸인의

손을 꼭 쥐며 속삭입니다. “형제여, 미안하오. 지금 가진 돈이 한 푼도 없구려. 정말

미안하오.” 그때 걸인은 미소를 지으며 톨스토이에게 말합니다. “저는 돈보다 훨씬

소중한 것을 받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저를 형제라고 불러주셨습니다. 그리고 선생

님의 손에서 따뜻한 사랑을 느꼈습니다.” 한 푼의 돈보다 귀한 것은 행동하는 사랑

입니다. 믿음도 행함으로 나타날 때 유익함도 구원의 역사도 만들게 됩니다.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약 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