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240707 “연단이 주는 열매, 연단 중에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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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농부가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데도 자기가 원하는 만큼의 농사가 되질 않아 늘 불만이었습니다. 때로는 병충해로, 때로는 홍수로, 때로는 가뭄으로 농사가 잘 안되는 겁니다. 그래서 투덜거리다 작심하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자기 생각에 완벽한 농사가 되도록 소원을 올렸습니다. “하나님, 햇볕을 넉넉히 주십시오. 그러나 뙤약볕은 말고요. 비는 적당하게 주시고, 바람도 태풍은 말고 산들바람으로 주십시오.” 농부의 소원이 그대로 이뤄지는 것 같았습니다. 벼가 무럭무럭 자라 큰 키가 되어서, 농부는 흐뭇한 표정으로 논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웬걸, 기가 막힐 일이 벌어졌습니다. 벼 이삭을 비벼 보니 낟알이 없는 쭉정이 투성이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조사해 보니 너무 순한 날씨만 계속되어서 키는 크게 자랐지만 제대로 여물지 못한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명품 바이올린은 스트라디바리우스입니다. 18세기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제작한 이 바이올린은 현재 100여 대만이 남아 있고 그중에서 연주에 쓰일 만한 것은 50여대 정도입니다. 가격은 수백만 달러를 호가합니다. 18세기에 만들어진 이 악기의 음색을 현대의 과학으로 풀어 더 좋은 악기를 만들려고 했으나 모두 실패했습니다. 왜 발달된 현대 과학으로도 이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소리를 만들 수 없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나무 나이테 전문가인 미국 테네시대의 헨리 그리시노마이어와 기후학자인 컬럼비아대의 로이드 버클 박사는 이 악기를 만든 나무 재질에 소리의 열쇠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의 주장에 의하면, 태양 흑점 활동의 변화로 유럽에서는 1400~1800년 중반까지 소빙하기가 지속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추웠던 기간은 1645년부터 1715년까지 70년이었습니다. 이 기간의 기후 현상을 연구하고 기록한 사람은 19세기 천문학자 E. W. 마운더였는데, 그의 이름을 따서 이 기간을 ‘마운더 극소기’라고 부릅니다. 이 기간 추위를 이기기 위해 나무들은 내밀하게 아주 조금씩 성장했고, 나무 중에서도 알프스의 가문비나무들이 특히 최고밀도를 가지게 됩니다. 바로 혹한을 견디면서 성장한 나무로부터 이 명품 스트라디바리우스가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명품 소리는 고통을 이겨낸 인고(忍苦)의 소리였던 것입니다. 죽음 같은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성장한 나무들이 부르는 ‘환희의 송가’였습니다. “보라 내가 너를 연단하였으나 은처럼 하지 아니하고 너를 고난의 풀무 불에서 택하였노라” (이사야 48:10)
워렌 워어스비 목사님의 여비서 남편이 사고로 시력을 잃고 사경을 헤매자, 그 모습이 너무 딱하여 목사님이 여비서를 위로합니다. “나는 당신과 당신 가정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러자 이 비서가 “목사님, 뭐라고 기도하십니까?”하고 묻습니다. 목사님이 “주님이 은총을 주셔서 이 고난을 면케 해달라고 기도하지요.”라고 하자, 비서는 “목사님, 그렇게 기도하지 마세요.” 하며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저는 이 시련을 통하여 주님이 내게 주시는 모든 은혜를 다 받으려고 합니다. 끝까지 참고 견뎌서 받아 내야 되겠어요. 그러니 제가 그 축복을 받아냄으로써 오늘 당하는 이 고난이 헛된 고난으로 끝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해 주세요.”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 23:10, 개역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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