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240630 “광야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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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낳은 위대한 선교사, 아프리카 선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리빙스턴 선교사님은 33년 동안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아프리카 전 내륙을 동서로 세 번이나 횡단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가 잠시 고향 영국에 귀국했을 때 기자들이 몰려와서 질문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이 무엇이었고 그 어려움들을 어떻게 극복하셨습니까, 그리고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갈 예정이십니까. 리빙스턴 선교사가 대답합니다. “내게 가장 힘들었던 일은 환경이나 원주민, 질병보다 어둠의 땅에 나 혼자만 떨어져 있다는 고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 분이 아프리카에 함께 계시는 한, 또다시 아프리카로 갈 것입니다. 어려울 때 함께 싸워주신 하나님과 나는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20)
우리가 잘 아는 메리 스티븐슨의 ‘모래 위의 발자국’이라는 유명한 고백이 있습니다. “어느 날 밤, 나는 주님과 함께 해변을 걷고 있는 꿈을 꾸었습니다. 하늘 저편에 내 인생의 장면들이 번쩍이며 비치고 있었습니다. 한 장면씩 지나갈 때마다 나는 모래 위의 발자국을 주목해 보았습니다. 어떤 때는 두 쌍의 발자국이 있었고, 또 다른 어떤 때는 한 쌍의 발자국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쌍의 발자국만 있는 그때가 바로 나의 인생에서 가장 비통하고, 슬프고, 실패한 시간이었습니다. 그것이 나를 괴롭히고 마음에 걸려 주님께 물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제가 주님을 따르기만 하면 항상 저와 동행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제가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에 왜 한 쌍의 발자국밖에 없습니까? 제가 주님을 가장 필요로 했던 시기에 주님께서 저를 위해 그곳에 계시지 않았던 것 아닙니까?’ 주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한 쌍의 발자국만 보이는 기간은 바로 내가 너를 업고 걸어갔던 때이다.’”
생텍 쥐페리(1900-1944)의 “어린 왕자”에 나오는 말입니다. “광야가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오아시스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걸어가는 광야 길에는 언제나 주님이 함께하고 계시기에 철을 따라 열매를 맺는(시 1:3) 오아시스 삶이 있습니다.
1820년 뉴욕주의 남동부에 브루스터라는 아주 조그만 마을에서 태어난 화니 제인 크로스비는 어릴 때 의사가 약을 잘못 처방해서 생후 6주 만에 눈이 멀게 됩니다. 그때부터 그녀의 삶은 광야길이 시작됩니다. 일 년이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어머님이 나가서 파출부 일을 하시지만 하루하루 살기가 힘들게 됩니다. 결국 그녀는 할머니 밑에서 자라게 되었는데 할머니가 이 화니 제인 크로스비를 위해서 얼마나 기도를 많이 했는지 어린 시절에 할머니의 기도 소리를 들으면서 자라납니다. 신앙의 뿌리가 깊어지면서 여덟 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고, 어린 시절 하나님 말씀을 읽고, 일주일에 성경을 다섯 장씩 외웠다고 합니다. 그렇게 할머니의 영향으로 말씀을 사모하고, 하나님께 의지하며 자라지만 그 할머니도 열한 살 때 천국에 가셨습니다. 그녀는 더욱 외롭고 힘든 광야 같은 인생길을 가게 되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의 은혜로 찬송을 지었습니다. 38살 때 늦은 나이에 앞을 보지 못하는 배우자를 만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죽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런 고난 속에서도 절대 원망 불평하지 아니하고 주님을 찬양하며, 그때마다 펜을 들어 찬송을 작사합니다. 1820년 3월에 태어나서 1915년 3월에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 95년을 살면서 9천 편이 넘는 찬송을 지었고 우리 찬송가에도 22곡이 실려 있습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사 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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