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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칼럼

목회단상 20240728 “성령을 무시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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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늘푸른교회
댓글 0건 조회 2,101회 작성일 24-07-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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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이 낳은 위대한 청교도 신앙인 존 번연 목사님은 허가 없이 복음을 전한 혐의로 12년 동안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곳에서 일생의 역작인 ‘천로역정’을 씁니다. 그는 국왕의 명을 어긴 죄로 감옥에 갇혔지만, 감옥을 지키는 간수들에게 신망을 얻습니다. 어느 날, 번연을 존경하던 간수가 윗사람 모르게 감옥 문을 열어주면서 집에 가셔서 아내와 식구들을 잠깐 뵙고 오시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감옥 문을 나선 번연이 얼마쯤 가다가 되돌아왔습니다. 간수가 ‘왜 오셨냐?’라고 묻자 번연은 대답합니다. “당신의 호의는 고마우나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길이 아니라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한 시간 후 불시에, 국왕이 직접 감옥을 순찰하면서 존 번연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에 가슴을 쓸어내린 간수는 번연에게 말합니다. “목사님께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행동하셨기에 목사님도 살고 저도 살았습니다. 이제 제가 언제 목사님께 가라 오라 하지 않을 테니까, 목사님 마음에 비쳐오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가고 싶을 때 가셨다가 오시고 싶을 때 오시기 바랍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 8:26)


    ‘하나님을 추구함’이란 책으로 유명한 에이든 토저 박사는 오늘날 교회에서 성령을 홀대하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했습니다. 그는 “만약 신약교회에서 성령을 제외시킨다면 그들이 한 일의 95%가 중단되었을 것이다”고 말합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는 성령의 역사를 교회의 위원회로 대치시키고, 인위적인 프로그램을 양산합니다. 교회의 주인이신 성령은 그냥 구호로만 벽에 걸려 있고, 그 분께 결재받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성령을 단지 손님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독일 뤼벡교회의 낡은 벽에 붙어 있는 돌 판에는 ‘주는 우리에게 말씀하신다’라는 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너희는 나를 주라 부르면서 따르지 않고, 너희는 나를 빛이라 부르면서 우러러보지 않고, 너희는 나를 길이라 부르면서 따라 걷지 않고, 너희는 나를 삶이라 부르면서 의지하지 않고, 너희는 나를 존귀하다 하면서 섬기지 않고, 너희는 나를 강하다 하면서 존경하지 않고, 너희는 나를 의롭다 하면서 두려워하지 않으니, 그런즉 너희를 꾸짖을 때 나를 탓하지 말라.’ 다윗의 호소가 그리운 시대입니다.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시 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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