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250810 “하나님의 은혜는 삶에 혁명을 만듭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인 칠레 안데스산맥에 아타카마 사막은 연평균 강수량은 15mm 정도로 일부 지역은 4천 년간 비가 내린 흔적이 없는 건조한 곳입니다. 그래서 이곳은 천체관측을 방해하는 구름과 수증기가 거의 없어 큰 규모의 전파망원경 'ALMA'가 있습니다. 그런데 2015년 3월, 선인장조차 자라지 않는 이곳에 엘니뇨현상으로 비가 한바탕 내렸는데 일부 지역엔 23㎜가 내려, '생명수'가 부어졌습니다. 그러자 그 척박한 사막 곳곳에 파란 싹이 돋아나, 싹이 줄기가 되고 꽃망울이 맺히더니 흙먼지뿐이던 사막에 분홍색 당아욱 꽃이 만발하는 장관이 연출됐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척박한 이곳에 수백만 송이 꽃이 뒤덮여 사막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사막 같은 삶에도, 하나님의 은혜의 단비만 부어지면, 전혀 다른 삶으로 바뀌는 혁명적 변화가 가능합니다. 그 결과는 낙원과 같은 아름다운 삶입니다.
어느 수도원에 영성 깊은 원장이 있었습니다. 그 수도원 원장에게 가르침을 받기 위해 많은 수도사가 모여들었습니다. 수도사들은 자신의 마음에 예수님의 마음을 담기 위해 온갖 수련을 다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자신들의 마음에 아직도 미움과 분노, 세상의 욕망과 정욕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수도사들은 수도원 원장에게 찾아와 어떻게 하면 예수님의 마음을 품을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원장은 수도사들에게 깨어진 조그만 항아리를 하나 주면서 항아리에 물을 채워보라고 했습니다. 수도사들은 열심히 물을 길어다 항아리에 채웠습니다. 그런데 물을 계속 부어도 금 가고 깨어진 곳으로 물이 새서 항아리는 텅텅 비었습니다. 당황해하는 수도사들을 보고 원장은 빙그레 웃으며 항아리를 가지고 자신을 따라오라 하고는 물을 길어온 연못에 항아리를 넣으라고 했습니다. 수도사들은 깨어진 항아리를 연못에 넣었습니다. 금이 가고, 깨어진 곳으로부터 물이 스며들어 곧 항아리가 가득 채워졌습니다. 채운 물이 빠져나가던 항아리의 깨어진 곳으로부터 물이 스며 들어와 채우는 곳으로 변했습니다. 수도원 원장은 하나님의 은혜는 수고와 노력으로 채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깨어지고 금이 가 있는 자신의 약한 곳으로 스며들어 올 수 있도록 자신을 하나님의 은혜의 강에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은혜는 나의 노력과 수고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약한 곳, 부족한 곳을 통해 스며들며 채워지는 것입니다. 나의 부족함을 보고 은혜를 갈망하십시오.
“그러나 오늘날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고전 15:10/우리말 성경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