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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칼럼

목회단상 20250105 “광야와 사막에도 있는 주님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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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늘푸른교회
댓글 0건 조회 1,015회 작성일 25-01-0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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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5년 12월 28일, 프랑스의 세계적인 여성잡지 ‘엘르(Elle)’의 편집장이며 준수한 외모와 화술로 프랑스 사교계를 풍미하던 43세의 한 젊은이가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3주 후 그는 의식을 회복했지만, 전신마비 상태가 되었고,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오직 왼쪽 눈꺼풀 뿐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그는 포기하지 않고, 눈을 깜박이는 신호로 알파벳을 지정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때로는 한 문장을 쓰는데 꼬박 하루밤을 지새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대필자인 클로드 망디빌에게 20만 번 이상의 눈을 깜박여 15개월 만에 책을 한 권 쓰게 됩니다. 그 책이 바로『잠수종과 나비』이고, 그 책의 저자는 장 도미니크 보비(1952-1997)입니다. 

   잠수종이라는 것은 다이빙벨(diving bell) 입니다. 전신마비를 겪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마치 다이빙벨 안에 갇혀 있는 것과 같다는 의미이고, 그렇게 갇혀 있는 몸이지만 그의 마음만은 하늘을 훨훨 나는 나비처럼 되고 싶다는 소망을 나타내며 자신의 삶을 긍정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잠수종과 나비』라는 자신의 책이 출간된 지 8일 후에 자신을 옥죄이는 잠수종을 벗어던지고 나비가 되어 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그의 이야기는 그가 쓴 책 제목과 같은 ‘잠수종과 나비’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집니다. 그는 『잠수종과 나비』라는 책에서 말합니다. ‘흘러내리는 침을 삼킬 수만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어느 날, 그는 50센티미터 앞에 있는 아들을 보고도 그를 따뜻하게 안아줄 수 없어서 눈물을 쏟아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넘어진 곳이 일어서는 곳입니다. 가장 절망적인 때가 가장 희망적인 때이고, 어두움에 질식할 것 같을 때가 샛별이 나타날 때입니다. 희망이 늦을 수는 있지만 없을 수는 없습니다. 별은 멀리 있기에 아름다운 것처럼 축복은 조금 멀리 있어 보일 때 오히려 인생의 보약이 됩니다. 내일의 희망이 있으면 오늘의 절망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가장 비극적인 일은 꿈과 희망을 실현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실현하고자 하는 꿈과 희망이 없는 것입니다. 꿈과 희망은 축복의 씨앗이고, 행복의 설계도입니다. 꿈과 희망을 품고 삶을 바라보십시오. 힘들다고 느낄 때 진짜 힘든 분들을 생각하십시오. 바른길로 이끄는 ‘상처의 표지판’ 을 긍정하며 내일의 희망을 향해 훨훨 나는 나비가 되십시오.’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시 62:5,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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