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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칼럼

목회단상 20250309 “아버지의 뜻만을 이루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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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늘푸른교회
댓글 0건 조회 588회 작성일 25-03-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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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벤자민 슈몰크 목사(1672-1737)는 목사 아들로 태어나 개혁교회(루터교)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는 당시 카톨릭의 핍박 속에서 36개의 마을을 돌봐야 했으며, 마을들이 멀리 떨어져 있어, 한번 심방을 나가면 며칠씩 집을 비울 때도 있었습니다. 1704년 독일의 벤자민 슈몰크 목사님 내외분이 심방을 갔다 집에 와 보니 집이 모두 불타버렸습니다. 어린 형제가 집에 있었는데 불러 보았지만 대답이 없었고, 혹시 하고 잿더미를 들추어보니 어린 두 형제가 부둥켜안은 채 죽어 있었습니다. 그는 어린 아들의 시신을 앞에 놓고 “어떻게 하나님이 나에게 이럴 수가 있는가?” 하는 분노와 서운함과 의문이 몰려왔고, 인간적인 오기도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또 한 가지 생각이 스쳐 갑니다. “여기에는 어떤 하나님의 뜻이 있을까?” 그 질문을 생각하는 그에게 마음의 평온이 찾아옵니다. 순간 그는 밀려오는 감동을 글로 적기 시작하는데 그것이 우리가 즐겨 부르는 549장 ‘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입니다. “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온몸과 온 영혼 다 주께 드리니 이 세상 고락 간, 주 인도하시고 날 주관하사 뜻대로 하소서“


   1939년 뉴욕을 떠나 독일로 가는 배에 본 훼퍼 목사가 승선합니다. 당시 독일은 히틀러 정권에 의해 광분해 있었고, 히틀러는 세계 대전을 일으키고 유태인 대학살과 같은 끔찍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독일 교회는 이런 비인간적인 만행을 보면서도 침묵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교회의 무심함을 지적하고 하나님의 공의를 선포하고자 그는 안정된 미국 생활을 버리고 조국 독일로 향한 것입니다. 독일로 돌아간 그는 하나님의 뜻을 외면하고, 나치의 학정에 침묵하고 있는 교회를 일깨우고 히틀러의 죄들을 지적하면서 그 유명한 ‘바르멘 선언’ 을 합니다. 그 결과 그는 결국 투옥됩니다. 그의 탁월한 학문적 재질을 알고 있던 미국 교회는 그를 구출하려고 백방으로 갖은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본 훼퍼 목사님은 유니온 신학교 교장에게 다음과 같은 서신을 띄웠습니다. “나는 내가 독일에 돌아온 것을 조금도 후회하지 않고 힘차게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여기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던 그는 자신이 걸어갈 삶의 방향과 할 일을 담대하게 걸어갑니다. 결국 1945년 4월 9일 본 훼퍼 목사님은 히틀러 암살에 가담했다는 죄목으로 2차 대전 종전을 불과 한 달 앞둔 39세에 감옥에서 교수형으로 순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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