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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칼럼

목회단상 20250323 “구원의 통로가 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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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늘푸른교회
댓글 0건 조회 462회 작성일 25-03-2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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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근모 장로님의 동기 동창 중에 전두환 정부 때 경제수석을 지낸 김재익 수석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고등학교 대학교 출신이니까 친한 친구 사이로 지냈습니다. 그런데 장로님이 마음속에 늘 찔림을 받는 것이 있었는데 친구가 불신자로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만나서 전도 하려다가 몇 번 기회를 놓치던 어느 날 ‘오늘은 꼭 전도 해야 되겠다’ 생각하고 만나서 이야기했습니다. “자네, 나하고 교회 좀 나가세!” 그랬더니 김재익씨는 기다렸다는 듯이 “사실은 나도 그런 생각이 있었어, 그런데 나 대통령을 모시고 다음 주 미얀마에 가야 되는데 갔다 와서 내가 자네와 함께 교회에 나가지” 하고 대답합니다. 더 이상 강요할 수 없어서 그냥 헤어지게 된 정근모 장로는 중국에 원자로 회의가 있어서 거기에 참여하러 갑니다. 회의를 끝낸 정근모 장로님은 저녁에 호텔에 들어와서 텔레비전을 켜는 순간 큰 충격을 받습니다. 바로 아웅산 폭발사고로 자기 친구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그것을 본 정근모 장로님은 ‘내 친구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가 있었는데 내가 그 기회를 놓쳐 버렸구나’ 하면서 가슴을 치며 괴로워했다고 합니다. 


   보리스 콘펠드는 소련에서 살던 유대인 의사였습니다. ‘스탈린은 신이 아닌 인간이라고 말한 죄목’으로 강제 노동 수용소에 수감되었습니다. 그의 임무는 죄수들이 병으로 죽지 않고 일하다 죽도록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죄수의 건강에 상관없이 의료 카드에 건강하다고 적어 작업장으로 보내라는 압력을 받았습니다. 치료는 형식적이 되었고 점차 인간성마저 파괴되어 가는 것을 느끼며 갈등하던 그는 동료 죄수에게 전도를 받았고 절망의 바닥에서 구원을 얻게 됩니다. 그날부터 보리스는 복음의 빚진 자임을 깨닫고 환자들을 정성껏 치료해 줍니다. 그 결과 수용소로부터 경고를 받고, 죽을 사람을 살리면 그 대신 죽을 것이라는 명령도 받습니다. 한번은 수용소의 경고를 무시하고 대장암에 걸린 젊은 죄수를 치료하여 살리게 됩니다. 치료받던 환자는 “당신의 생명이 위험한데 왜 이런 일을 하느냐” 라고 묻자 보리스는 대답합니다. “예수께서 당신이 너무도 소중한 존재임을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날 저녁 젊은 죄수는 간수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오늘 당신을 살린 유대인 의사가 처형되었소.” 그때 젊은 죄수가 고백합니다. “보리스, 이제는 내 차례입니다. 내가 그 사랑을, 그 생명을 전하겠습니다.” 처형당한 의사가 살린 이 젊은 죄수는 ‘수용소 군도’라는 소설로 노벨상 수상 작가가 된 알렉산더 솔제니친이었습니다. 우리 삶의 목적이 영혼을 구원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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